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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 16강 한일전 성사가 불발된 이후, 일본의 걱정은 함께 유력 우승 후보로 꼽혔던 한국이 아닌 중동으로만 쏠렸다.
다만 두 팀 모두 조별리그에서 우승 후보에 어울리는 경기력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 일본이 먼저 흔들렸다. 1차전 베트남에 선제골을 허용한 후 경기를 뒤집으며 승리했던 일본은 이라크에 1대2로 패하며 많은 질타를 받았다. 이후 인도네시아와의 경기에서 3대1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를 수습했다.
이강인의 멀티골 활약으로 바레인을 꺾었던 한국도 상승세의 2차전 요르단을 만나 조금 고전하며 2대2 무승부를 기록했다. 3차전 말레이시아전은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지만, 오히려 역전을 허용하며 경기를 끌려가는 등 어렵게 3대3 무승부를 거두며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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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존은 '일본은 16강 첫 상대가 바레인으로 결정되며, 우승에 도전할 때까지 중동 원정 4연전을 이겨내야 할 수 있다. 일본이 2011년 대회 이후 우승을 노리며 승승장구할 것으로 전제로 하고, 상대도 그간 경험에 따라 순조롭게 정해진다면 중동 팀을 연속으로 만나게 된다'라고 전했다.
16강에서 바레인을 만나는 일본은 이후 8강에 오르면 이란과 시리아의 승자와 만나 다시 중동팀과 승부를 겨룰 수 있다. 4강 무대까지 오른다면 개최국 카타르와 맞대결 가능성이 크다. 결승 직전까지는 중동 팀들만 만나는데, 이번 대회가 카타르에서 진행되고 있는 만큼 일본이 원정팀 대우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풋볼존은 '결승에서는 한국, 호주, 사우디아라비아가 올라올 수 있다'라고 강조하며, 사우디가 올라오면 중동 4연전이기에 어려울 수 있다며 한국 대신 중동 팀의 결승행에 더욱 우려를 표했다.
이어 '이라크전과 같이 중동 국가와의 경기는 원정 분위기가 큰 벽이 됐다. 모리야스호에게 16강전부터 어려운 싸움이 될 것이다'라며 우승 후보인 한국보다는 중동 국가들에 대한 걱정을 먼저 내놓았다.
일본이 16강 한일전을 피하며 이제 전적으로 중동 원정 걱정에만 몰두 중이다. 한국이 일본의 중동 걱정을 방심으로 갚아주기 위해선 16강부터 반등해 결승까지의 상승세를 보여줘야 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