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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구단 규정은 무시하는 건 떠나겠다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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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매체 더 선은 19일(한국시각) '바란이 구단 규정을 위반했을 수도 있는 겨울 휴가 사진으로 인해 에릭 텐 하흐 감독과 위태로운 대면을 하게 될 수 있다'며 바란의 휴가지 셀카로 인해 벌어지게 된 난감한 상황에 관해 보도했다.
현재 맨유는 선수들에게 휴가를 준 상태다. 지난 토트넘 전 이후 보름 이상 휴식기가 생겼기 때문이다. 2월 2일 울버햄튼전까지 경기일정이 없다. 때문에 맨유 구단은 선수들에게 이번 주 휴가를 줬다. 휴가 기간에 뭘 할지는 선수의 자유다. 말 그대로 자유시간이기 때문이다. 집에서 그냥 쉬어도 되고, 자발적으로 운동할 수도 있다.
물론 바란이 직접 스키를 타고 있는 모습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셀카 뒷배경이나 바란의 옷차림 등에서 그가 '스키장'에 놀러 갔다는 건 확실하다.
때문에 휴가기간을 마친 뒤 팀에 복귀했을 때 이에 관한 추궁을 받게될 것이 분명하다. 텐 하흐 감독의 성향을 미뤄보면 중징계가 나올 수도 있다. 무엇보다도 텐 하흐 감독은 자신의 지시를 어기는 행위를 극도로 싫어한다. 자칫 둘 사이에 큰 싸움이 벌어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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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팬들은 바란의 이런 행동이 구단의 규정을 일부러 어기면서 이적을 암시하려 했다는 뜻으로도 해석한다. 바란은 이번 여름 계약이 만료된다. 1년 연장 옵션은 구단에게 있다. 바란은 2021년 7월에 4200만파운드(약 714억원)의 이적료를 받고 맨유와 계약했다. 하지만 점점 주전 자리에서 밀려려났다. 이번 시즌에는 이런 현상이 더욱 심해졌고, 구단은 계약 연장을 발동하지 않으려 한다. 바란에게는 떠나는 게 답일 수도 있다.
하지만 예상외로 파문이 커지자 바란의 에이전트는 '바란이 스키리조트에는 갔지만, 스키는 타지 않았다'며 변명했다. 과연 텐 하흐 감독이 바란의 일탈행동을 어떻게 평가할 지 주목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