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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축구 아시안컵 정상을 노리는 대한민국 대표팀이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일까?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김학범 감독(64·제주)은 체력 안배가 제일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베스트11이 모든 경기를 책임질 수 없다. 김학범 감독도 아시안게임서 조별예선 동안에는 3경기 모두 다른 라인업을 사용했다. 공격진을 예로 들면 손흥민 황희찬 황의조 나상호 이승우 등의 출전 시간을 적절하게 분배했다. 김 감독은 "클린스만 감독이 로테이션을 얼마나 잘하느냐가 관건이다. 이라크전은 로테이션이 원활하지가 않았다. 그런 부분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한국은 지난 6일 아시안컵을 앞두고 이라크와 최종 모의고사를 가졌다. 1대0으로 승리하긴 했지만 경기 내용은 만족스럽지 않았다. 주전 멤버들을 대거 벤치에 앉혔다. 설영우 홍현석 오현규 등이 선발 출전했다. 로테이션 테스트 성격이 강했다.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조규성 등이 후반에 투입됐지만 오히려 답답하게 시작된 경기 흐름을 바꾸지 못했다.
조별예선에서 전력 소모를 최소화하며 토너먼트에 안착해야 한다. 16강부터는 이란, 우즈베키스탄, 카타르 등 언제 덜미를 잡혀도 이상하지 않을 복병들을 만난다. 김학범 감독은 "로테이션은 사실 미리미리 (시험을)해봤어야 한다. 올라가는 과정이 중요하다. 체력적인 부분도 고려해야 한다"라고 짚었다.
김 감독은 결승전 보다 결승까지 가는 길이 더 험난하다고 본 것이다. 그는 "결승에서 (일본을)만난다면 우리가 우승한다고 생각한다. 올라가면 우승한다"고 말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