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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두 명의 축구 선수 '김태환'이 약속이나 한 듯 같은 날 이적을 발표했다.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 일원으로 현재 카타르아시안컵에 참가중인 '큰' 김태환(35)은 디펜딩 챔프 울산 현대를 떠나 현대가 라이벌 전북 현대로 이적했고, '작은' 김태환(24)은 강등된 수원을 떠나 제주에 새 둥지를 틀었다. 두 선수 모두 지난 해를 끝으로 기존 구단과 계약이 만료돼 FA 신분으로 이적료 없이 새로운 팀을 찾아 떠났다. 같은 리그에 몇 안 되는 동명이인이 한날 이적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같은 영문명(Kim tae hwan)을 쓰는 두 명의 김태환은 공교롭게 포지션도 같다. '큰태환'(큰 김태환)은 오른쪽 윙어에서 오른쪽 풀백으로 포지션을 바꾼 뒤 국가대표로 발탁되기 시작했다. '작태환'(작은 김태환)은 오른쪽 풀백이 주 포지션이지만, 왼쪽 풀백과 양 측면 미드필더도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다. 팬들은 두 선수를 구분하기 위해 '큰태환과 작태환', 혹은 클럽명을 따와 '전태환(전북 김태환)과 제태환(제주 김태환)'으로 부르고 있다. 그전까지는 '울태환'(울산 김태환)과 '수태환'(수원 김태환)으로 불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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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