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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이건 선 넘은 발언 아닌가.'
지아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의 발언이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언뜻 들으면 농담처럼 들리지만, 발언의 내용은 농담처럼 들리지 않는다. 인판티노 회장의 진심이 담겨 있다고 볼 수 있다. 인판티노 회장이 앞으로 11년 뒤 열리는 2034 사우디월드컵에 리오넬 메시(36)가 참가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그때가 되면 메시는 47세가 된다. 어이없는 바람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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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2026 북중미월드컵과 2030월드컵, 2034월드컵에까지 메시가 아르헨티나 대표팀을 이끌고 나와달라는 것이다. 메시의 스타성을 바닥까지 우려내 활용하겠다는 희망이 담긴 발언이다. 물론 인판티노 회장은 '메시가 원하는 경우에 한해서'라며 농담식으로 발언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메시의 스타성과 월드컵의 흥행 연관성을 고려하면 완전한 농담이었다고 치부할 수는 없을 듯 하다. 진심이 상당히 많이 담겨있는 듯 하다.
하지만 메시는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를 우승으로 이끌며 커리어의 정점을 이미 찍었다. 이미 현재 36세인 메시가 3년 뒤인 2026 북중미월드컵에도 출전할 지 장담할 수 없다. 인판티노 회장이 아무리 원해도 메시가 고사할 수 있다. 과연 메시는 앞으로 몇 번이나 더 월드컵에 나오게 될까.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