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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에게 항명하면 이렇게 된다…'1170억 사나이' 맨유 단톡방서 퇴출, 제대로 '투명인간' 됐다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23-11-07 09:44 | 최종수정 2023-11-07 10:00


감독에게 항명하면 이렇게 된다…'1170억 사나이' 맨유 단톡방서 퇴출,…

[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감독한테 항명하면 어떻게 되는지 볼 수 있는 좋은 사례다.

제이든 산초(23)가 맨유에서 '투명인간' 취급을 당하게 됐다.

7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매체 '더 선'은 '산초는 맨유 단톡방에서 제외됐다. 에릭 텐 하흐 감독과 스태프들은 메시지 플랫폼을 사용해 1군 선수들에게 주요 정보를 보내는데 산초는 이 플랫폼에서 퇴출됐다'고 보도했다.

항명의 칼날이 자신에게 돌아온 형국이다. 지난 9월 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아스널전, 산초는 선발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맨유가 1대3으로 패한 직후 기자회견에서 "왜 산초를 선발로 쓰지 않았느냐"는 질문이 나왔다. 이에 대해 텐 하흐 감독은 "훈련장에서 보여준 성과가 맨유의 기준에 미치지 못했다"고 밝혔다.


감독에게 항명하면 이렇게 된다…'1170억 사나이' 맨유 단톡방서 퇴출,…
사진캡처=영국 데일리 스타
기사로 텐 하흐 감독의 인터뷰를 접한 산초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즉각 반발했다. '본 대로 믿지 말아라. 나는 훈련을 매우 잘했다. 이 문제에 관해서는 다른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오랫동안 희생양이었다'며 폭탄발언을 했다. 텐 하흐 감독으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는 듯한 뉘앙스였다.

하지만 막다른 길에 몰린 건 산초였다. 감독 뿐만 아니라 동료들에게도 신뢰받지 못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퍼졌기 때문. 구단도 텐 하흐 감독의 손을 들어줬다. 산초의 구단 1군 시설 출입금지를 명령했다. 심지어 먹는 것까지도 제한당했다. 산초가 캐링턴 훈련장의 1군 선수단 식당 출입을 금지당했다.


감독에게 항명하면 이렇게 된다…'1170억 사나이' 맨유 단톡방서 퇴출,…
제이든 산초. AFP연합뉴스
결국 산초와 텐 하흐 감독은 평행선만 걸을 수밖에 없었다. 맨유 측은 두 사람을 화해시키는 작업을 포기하고, 산초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맨유는 상당히 큰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 2021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산초를 데려올 때 7300만파운드(약 1171억원)를 투자했지만, 산초의 활약은 기대 이하였다. 때문에 현재 산초의 몸값은 4000만파운드(약 659억원) 정도로 평가된다. 2년 전보다 사실상 반토막이 난 셈. 맨유는 그럼에도 내년 1월 겨울 이적시장에서 산초를 매각하는 것으로 다시 한 번 공식 입장을 굳혔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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