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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에이전트 최모씨의 프로축구 취업 비리 게이트에 프로 팀 감독 뿐만 아니라 구단 프런트, 대학 감독까지 연루된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9부(김현아 부장검사)는 지난 28일 프로 팀에 선수를 입단시켜주는 대가로 뒷돈을 수수한 혐의(배임수재 등)로 임종헌 전 안산 그리너스 감독을 구속기소했다. 임 전 감독은 2018∼2019년 태국 네이비FC 지휘봉을 잡을 당시 두 명의 한국 선수를 선발하는 대가로 에이전트 최모씨로부터 4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프로팀 입단을 시켜주겠다며 선수 1명을 속여 6000만원을 가로챈 혐의(사기)도 있다.
검찰은 임 전 감독이 범행을 숨기기 위해 타인 명의 계좌로 범죄수익을 받은 정황도 포착해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도 적용했다. 검찰은 이날 최씨에게 청탁 대가로 돈을 받은 전직 연세대 축구부 감독 신모씨와 또 다른 대학 축구부 감독 김모씨, 프로팀 코치 신모씨도 함께 불구속기소했다. 에이전트 최모씨와 임 전 감독은 10여년 전부터 친분이 있던 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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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구단 버스 기사들도 최근 줄줄이 사퇴했다. 프로 팀과 유소년 구단 버스기사 2명이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산 구단 내부 분위기는 최악이다. 지난해 7월말 구단 새 수뇌부가 선임된 뒤 그 동안 선수영입에 관련됐던 직원들의 보직이 변경됐다. 결국 에이전트와 결탁한 대표이사, 전력강화팀장의 사전 작업이었음이 드러난 셈이다. 안산 구단은 이대로 괜찮을까.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