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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역시 케인은 케인이다. 월드컵 페널티킥 실축 후유증이 우려됐지만 그는 건재했다.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핫스퍼 감독도 감탄했다.
케인은 흔들리지 않았다. 26일 열린 브렌트포드 원정에서 바로 득점포를 가동했다. 0-2로 끌려가던 후반전 멋진 헤딩골을 터뜨렸다. 토트넘은 케인의 골을 시작으로 반전에 성공했다. 2대2 무승부를 거뒀다. 원정에서 귀중한 승점 1점을 챙겼다.
콘테는 "정신력이 강한 톱클래스 선수라면 부정적인 상황은 일단 접어둬야 하는 순간이 있다. 케인이 그렇게 한 것 같다. 케인은 정말 정말 좋은 선수이자 사람이다. 우리 팬들은 물론이도 다른 팀 팬들도 케인에게 박수를 쳐줘야 한다"라고 극찬했다.
경기 후 케인은 SNS를 통해 미안한 마음을 공개적으로 표현했다.
케인은 "너무나도 참담하다. 우리는 모든 것을 쏟았다. 하지만 내 사소한 실수로 망쳤다. 내 책임이다"라고 자책했다.
이어서 "변명의 여지는 없다. 매우 뼈아프고 회복하기까지 시간이 걸리겠지만 이 또한 스포츠의 일부다"라며 결코 이 문제로 꺾이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케인은 자신이 공언한대로 보여줬다. 프리미어리그가 재개된 첫 경기에서 바로 골을 터뜨렸다. 케인은 시즌 13골로 프리미어리그 득점 2위다. 18골의 엘링 홀란드(맨체스터 시티)를 추격하고 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