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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행 기뻤지만,케인 때문에 슬펐어" 요리스의 고백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22-12-12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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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 때문에 슬펐다."

프랑스축구대표팀 주장, 토트넘 골키퍼 위고 요리스가 카타르월드컵에서 희비가 엇갈린 '팀 동료' 해리 케인을 향한마음을 전했다.

요리스의 프랑스와 케인의 잉글랜드는 11일 카타르월드컵 8강전에서 세기의 대결을 치렀다. 프랑스가 2대1로 승리하며 4강행 마지막 티켓을 거머쥐었다. 40년 만의 '백년전쟁' 라이벌의 8강 빅매치, 이날 승부를 결정지은 건 '한솥밥 절친' 토트넘 캡틴 요리스와 잉글랜드 캡틴 케인의 맞대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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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의 잉글랜드는 이날 2번의 페널티킥 찬스를 맞았다. 추아메니의 원더골로 잉글랜드가 0-1로 밀리던 상황, 케인은 후반 7분 부카요 사카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해결했다. '레전드' 웨인 루니의 잉글랜드 역대 최다골 '53골' 타이 기록을 썼다. 올리비에 지루의 골로 1-2로 밀리던 위기 상황, 후반 35분 메이슨 마운트가 얻어낸 두 번째 PK 찬스, 간절했던 케인의 오른발 슈팅이 크로스바 위로 높게 떴다. 가장 중요한 순간에 나온 에이스의 치명적 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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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의 1대2 패배를 확정 짓는 휘슬 순간 케인은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눈물을 흘렸다. '팀플레이어' 캡틴 케인의 축구 커리어에서 가장 가슴 아픈 순간이었다.

요리스는 경기 후 절친 케인을 향한 마음과 함께 위로를 전했다. 영국 매체 더선에 따르면 요리스는 "정말 많은 감정이 오간다. 왜냐하면 우리는 전쟁 중에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에 우리는 아주 행복해졌다"면서 "하지만 개인적인 면에서 나는 동시에 슬펐다. 왜냐하면 케인이 내 팀 동료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 동료이자 내가 엄청나게 존경하는 선수다. 경기의 중요한 순간에 엄청난 책임을 짊어졌다"라며 케인의 실축에 안타까운 마음을 표했다. "그것이 경기의 전환점이 됐다. 이 순간의 고통을 그와 나눌 수밖에 없다. 하지만 나는 케인이 강한 사람이고 이 상처가 그에겐 지나갈 것이란 걸 알고 있다"고 말했다.

요리스는 "정말정말 훌륭한 잉글랜드 팀을 상대로 어려운 경기를 했다. 잉글랜드는 많은 찬사를 받을 자격이 있다. 처음부터 끝까지 위대한 전투를 치렀다"며 상대에 대한 존중도 잊지 않았다. "나는 이번 월드컵 그 어느 때보다 많이 경기에 관여해야 했다"고 덧붙였다. "이 잉글랜드대표팀은 정말 강했고, 중원에서 많은 공간을 창출했고 강력한 공격력을 갖췄고 무엇보다 그들의 넘버9는 세계 최고의 선수였다"며 케인을 향한 애정어린 찬사를 전했다.

한편 요리스의 프랑스는 15일 오전 4시(한국시각) 포르투갈을 꺾은 '아프리카 강호' 모로코와 2대회 연속 결승행을 놓고 맞붙는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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