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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월드컵 8강 프랑스전에서 페널티를 실축한 잉글랜드 대표팀 에이스 해리 케인(토트넘)가 한순간에 조롱의 대상이 됐다.
케인은 11일(한국시각) 카타르 알코르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랑스와 2022년 카타르월드컵 8강전에서 팀이 1-2로 끌려가던 후반 39분 페널티를 실축하며 동점골 기회를 날렸다. 잉글랜드는 그대로 1대2 스코어로 패하며 준결승 진출에 좌절했다. 1966년 이후 56년만의 우승 도전은 이번에도 실패로 돌아갔다.
'스퍼시'는 '토트넘답다'라는 뜻으로 잉글랜드에서 널리 쓰이는 단어다. 잘 나가다 막판에 무너져 도저히 신뢰할 수 없는 팀이란 의미다. 2016년 옥스포드 영어 사전에 등재됐다. 이 타이밍에 '스퍼시'를 언급한 건 누가 봐도 조롱의 의미가 짙다. 토트넘 에이스인 케인이 경기 막판에 실축하며 경기를 그릇쳤다는 뉘앙스다.
잉글랜드 현 주장인 케인은 국가대표팀과 소속팀에서 아직 우승 트로피를 들지 못하고 있다. 2016~2017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18~2019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2020~2021시즌 리그컵에서 연속해서 준우승에 머물렀다. 유로2020에서도 준우승했고, 이번엔 결승 문턱에도 오르지 못했다. 무관의 나날이 계속되고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