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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12년만에 한국 축구를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끈 파울루 벤투 감독이 대한민국에 작별을 고했다.
벤투 감독은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진행한 인터뷰에서 대표팀과 결별을 공식화했다. 그는 "과정에는 길든 짧든 시작과 끝이 있다. 2018년 (대표팀 업무를)시작했다. 마무리는 월드컵 마지막 경기다. 지난 9월, 여기까지 하겠다고 선수들에게 전달했다. 여기서 마무리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벤투 감독은 2018년 러시아월드컵 이후인 2018년 여름 대한축구협회와 계약을 맺고 2019년 아시안컵, 카타르월드컵 예선 및 본선 등을 이끌었다. 연이은 한일전 패배, 선수 기용 등으로 오랜기간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2010년 남아공월드컵 이후 12년만에 우리 대표팀을 16강에 올려놓으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우리 대표팀은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우루과이(0대0), 가나(2대3), 포르투갈(2대1)를 상대로 1승 1무 1패를 기록했다. 3차전 포르투갈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황희찬의 극적인 결승골로 '알라이얀의 기적'을 연출했다. 16강전에선 브라질에 1대4 대패하며 도전을 끝마쳤다.
벤투 감독은 "한국 축구가 월드컵 16강에 오른 건 이번이 3번째다. 어려운 조에 속했음에도 조별리그를 잘 치렀다. 우리가 어떤 팀인지를 보여줬다. (우리의 축구는)한국 축구 존중하지만, 이전에는 많이 하지 않았던 스타일이다. 선수들이 우리의 목표를 잘 따라와줬다"고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대한축구협회를 향해 선수 지원이 더 늘어나야 한다고 조언한 벤투 감독은 "대한민국이란 나라는 내 커리어뿐 아니라 내 인생에도 영원히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공항=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