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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프랑스 축구대표팀 에이스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가 5일(한국시각) 폴란드전을 끝마치고 한 행동이 시선을 끌고 있다.
이번 월드컵에서 경기 최우수선수로 뽑힌 선수는 정해진 포토라인에서 FIFA 공식 스폰서이자 POTM 발행사인 맥주 브랜드 '버드와이저'의 트로피를 들고 사진을 찍어야 한다.
웨일스의 가레스 베일(LA FC), 한국의 황희찬(울버햄턴) 등은 트로피 하단에 새겨진 버드와이저가 카메라 쪽을 향하게 사진을 찍었다.
스페인 '마르카'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음바페는 고의로 '버드와이저'의 이름을 숨겼다.
"대중에 좋은 본보기가 되기 위해 주류 브랜드 홍보를 자제하겠다"는 것이다.
포르투갈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무소속)가 유로2020 대회 도중 기자회견에서 테이블 위에 있는 콜라병을 한쪽으로 치우면서 생수병을 들어 보인 장면과 오버랩된다.
호날두는 당시 "코카콜라 대신 물을 마시자"고 말했다. 코카콜라는 대회 공식 후원 음료 브랜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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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바페는 이번 대회에서 벌써 세 차례 경기 최우수선수로 뽑혔지만, 폴란드전을 마치고 처음으로 미디어 앞에 섰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음바페는 소속팀 거취 등 월드컵, 프랑스 대표팀과 관련없는 이야기로 경기에 대한 집중력을 흐트러뜨리길 원치 않아 인터뷰를 거듭 거부했다.
이에 따라 프랑스축구협회는 FIFA측에 벌금을 물어야 했다.
하지만 이날 인터뷰에 응한 음바페는 "기자들과 척질 생각은 없다. 다른 일에 에너지를 낭비하고 싶지 않았다. 나는 이번 대회 우승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다 했다. 이번 월드컵에서 우승하는 것이 나의 유일한 목표"라고 말했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 디펜딩챔피언인 음바페는 이번 대회에서 벌써 5골을 몰아치며 득점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고작' 23살의 나이로 월드컵 무대에서 9골을 넣으며 호날두(8골)를 제쳤고, 리오넬 메시(9골)와 동률을 이뤘다.
프랑스는 오는 11일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잉글랜드와 8강전을 치른다. 잉글랜드는 같은 날 세네갈을 3대0으로 꺾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