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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하(카타르)=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전술은 '생물'이라고 한다.
한마디로 '살아 움직이는 그 무엇'. 유행하는 전술이 있으면 이에 대응하기 위한 대체 전술이 등장한다. 한마디로 영원히 지배하는 절대적인 전술은 없다. 세월에 따라 그 유행은 변한다. 그 흐름에서 세계축구를 이끄는 '트렌드'가 있다. 4년에 한번 열리는 월드컵은 트렌드의 장이었다. 4년 주기로 열리는 월드컵 마다 명확한 흐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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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분석이 더욱 세밀해지고, 빨라지며, 축구가 공통화되는 것이 가장 크겠지만, 특히 이번 대회만의 이유가 있다. 겨울월드컵의 여파다. '열사의 땅' 중동에서 개최된 이번 카타르 대회는 무더위를 피해 사상 처음으로 11월에 열렸다. 유럽이 한창 시즌 중인 때다. 때문에 3주 정도의 준비 시간을 줬던 과거와 달리, 단 일주일 밖에 훈련할 시간이 없었다. 그만큼 '팀'으로 준비할 시간이 짧았다. 당연히 새롭거나, 모험적인 전술을 실험할 여유가 없었다. 기존에 하던 것을 다지는데 중점을 뒀다.
실제 이번 대회는 오랜 기간 한 사령탑 체제 하에서 준비를 한 팀들이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우승 후보 0순위' 브라질은 지난 대회에 이어 치치 감독이 이끌고 있고, 프랑스도 디디에 데샹 감독과 오랜 시간을 함께 했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잉글랜드,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스페인 등도 마찬가지다. 4년 이상 한 감독 아래서 준비한 팀들이다. 이런 흐름이라면 우승팀도 이들 중에서 나올 공산이 크다.
도하(카타르)=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