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ON]황희찬 이대로 끝나나, 김민재는? 벤투 마지막 선택만 남아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22-12-02 00:09 | 최종수정 2022-12-02 10:40


30일 축구국가대표팀 선수들이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을 했다. 동료들과 함께 몸을 풀고 있는 황희찬. 도하(카타르)=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2.11.30/

30일 축구국가대표팀 선수들이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을 했다. 동료들과 함께 몸을 풀고 있는 황희찬. 도하(카타르)=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2.11.30/

29일 축구국가대표팀 선수들이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을 했다. 김민재의 상태를 확인하고 있는 트레이너와 코치들. 도하(카타르)=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2.11.29/

[도하(카타르)=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월드컵에서 최대의 적은 역시 부상이다. 벤투호도 예외는 아니다.

황희찬(울버햄턴)의 두 번째 월드컵이 '악몽'이 돼 가고 있다. 4년을 기다렸지만 부상의 높은 벽에 울고 있다.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H조 최종전에도 출전이 불투명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1일(이하 한국시각) 포르투갈전 공식기자회견에서 "확인해줄 수 있는 건 황희찬은 훈련하고 있지만 출전할 수 있을지는 확실히 말할 수 없다는 점이다"고 설명했다.

황희찬은 왼쪽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 부상으로 우루과이, 가나와의 1, 2차전에서 모두 결장했다. 그는 도하 입성 후 주위만 맴돌았다.

우루과이전을 앞두고 18일 단 하루 정상 훈련에 참가했다. 그러나 통증이 재발해 25일까지 훈련에서 열외돼 홀로 재활 훈련을 소화했다. 황희찬은 26일 훈련에 재합류했다.

가나전 다음날에는 비주전조의 전체훈련이 공개됐다. 황희찬도 열외는 없었다. 하지만 100% 전력을 쏟아내지 못했다. 스스로 강도 조절을 하며 조심스러워했다. 특히 개별로 가진 마지막 슈팅 훈련에선 통증이 느껴지는지 볼을 제대로 타격하지 못했다. 벤투 감독이 불투명하다고 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사실 황희찬을 향한 기대는 컸다. 대다수의 동료들이 '첫 골 주인공'으로 예상한 인물이 황희찬이다. 그는 폭발적인 스피드와 단단한 피지컬로 체격이 조건이 좋은 유럽 선수들에게도 밀리지 않는다. 하지만 최악의 경우 황희찬을 이번 월드컵에서 보지 못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민재(나폴리)는 가나전과 양상이 똑같다. 벤투 감독은 이날 김민재에 대해서도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 내일까지 상황을 봐야 알 것 같다"고 전했다.


김민재는 1일 카타르 도하의 알 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포르투갈전 마지막 공식훈련에 참가했다. 그러나 벤투 감독의 선수단 전체 미팅 후 홀로 이탈했다. 전날 훈련에 불참한 그는 사이클을 타며 별도로 재활훈련을 소화했다.

오른쪽 종아리 근육 통증은 여전히 남아있다. 가나전에선 테이핑으로 꽁꽁 싸매는 투혼으로 모험했다. 그러나 두 번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김민재는 대체불가다. 벤투 감독은 마지막 순간까지 기다릴 예정이다. 만약 김민재가 힘들 경우에는 권경원(감바 오사카)가 그 자리를 대신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민국은 3일 0시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포르투갈과 격돌한다.
도하(카타르)=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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