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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힘들었지만 4일 후엔 도움 될 것."
이겨야 사는 튀니지의 파상 공세 속에 프랑스는 고전했다. 이날 전반 45분동안 단 2개의 슈팅에 그쳤고 유효슈팅은 전무했다. 1966년 대회 이후 프랑스가 조별리그에서 기록한 전반 최소 슈팅으로 기록됐다. 하지만 데샹 감독은 후반 13분 '튀니지 영웅' 캡틴 카즈리의 선제골이 터진 이후에야 교체카드를 가동했다. 후반 18분 음바페, 살리바, 라비오를 한꺼번에 투입했고, 그래도 튀니지의 공세가 멈추지 않자 후반 28분, 플레이메이커 그리즈만, 후반 34분 뎀벨레 카드까지 빼들며 '질 수 없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리고 즉각적인 반응이 왔다. 뎀벨레의 슈팅이 작렬했고, 음바페의 '치달'이 시작됐다. 에이스들의 투입과 함께 프랑스의 화력이 후끈 달아올랐다. 추가시간 8분, 음바페, 그리즈만, 뎀벨레의 공격은 무시무시했다. 결국 후반 추가시간 마지막 찬스에서 그리즈만이 동점골을 터뜨렸지만, 주심이 VAR 판독 후 오프사이드 '노골'을 선언했다. 2014년 7월 5일 브라질월드컵 독일전 0대1패 이후 월드컵 무대에서 이어온 프랑스의 9경기 무패( 8승1무) 기록이 멈춰섰다. 6연승을 달려온 프랑스가 투혼의 튀니지에 일격을 당했지만 16강, 조1위 전선은 흔들림 없었다. 호주와 골 득실에서 앞서며 승점 6점(2승1패), 조1위로 16강에 올랐다.
데샹 감독은 튀니지에 0대1로 패한 직후 프랑스 방송 TF1과의 인터뷰에서 "오늘 우리 팀은 내 선택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4일 후엔 이 선택이 우리 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후반 추가시간 앙투안 그리즈만의 골이 VAR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지워진 데 대해선 "모르겠다. 오프사이드 포지션일 수도 있다. 시간이 좀 걸렸고, 경기 끝에 터진 엄청 기뻤던 골의 기쁨을 사그라지게 했다"며 놓친 승점 1점에 대한 아쉬움을 전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