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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니지에 지고도 조1위'佛감독"오늘 힘들었지만 4일후엔 큰도움될 것"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22-12-01 0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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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힘들었지만 4일 후엔 도움 될 것."

디디에 데샹 프랑스대표팀 감독이 튀니지전에서 시도한 '2군 로테이션'이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로테이션이 향후 16강 이후 토너먼트에서 큰 힘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무엇보다 무사히 조1위, 16강에 안착해 만족한다는 소감을 전했다.

호주에 4대1, 덴마크에 2대1로 2연승하며 조기 16강행을 확정 지은 프랑스는 이날 '한수 아래' 튀니지를 상대로 무리하지 않았다. 킬리안 음바페, 앙투안 그리즈만, 우스만 뎀벨레, 휴고 요리스 등 주전들을 벤치에 앉히며 휴식을 부여했다. 부상한 에르난데스를 대신해 '스무 살 미드필더' 카마빙가가 레프트백으로 나섰다. AS모나코 센터백 디사시 역시 오른쪽 풀백으로 이름을 올렸다. 베테랑 스티브 만단다가 처음으로 골키퍼 장갑을 꼈다.

이겨야 사는 튀니지의 파상 공세 속에 프랑스는 고전했다. 이날 전반 45분동안 단 2개의 슈팅에 그쳤고 유효슈팅은 전무했다. 1966년 대회 이후 프랑스가 조별리그에서 기록한 전반 최소 슈팅으로 기록됐다. 하지만 데샹 감독은 후반 13분 '튀니지 영웅' 캡틴 카즈리의 선제골이 터진 이후에야 교체카드를 가동했다. 후반 18분 음바페, 살리바, 라비오를 한꺼번에 투입했고, 그래도 튀니지의 공세가 멈추지 않자 후반 28분, 플레이메이커 그리즈만, 후반 34분 뎀벨레 카드까지 빼들며 '질 수 없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리고 즉각적인 반응이 왔다. 뎀벨레의 슈팅이 작렬했고, 음바페의 '치달'이 시작됐다. 에이스들의 투입과 함께 프랑스의 화력이 후끈 달아올랐다. 추가시간 8분, 음바페, 그리즈만, 뎀벨레의 공격은 무시무시했다. 결국 후반 추가시간 마지막 찬스에서 그리즈만이 동점골을 터뜨렸지만, 주심이 VAR 판독 후 오프사이드 '노골'을 선언했다. 2014년 7월 5일 브라질월드컵 독일전 0대1패 이후 월드컵 무대에서 이어온 프랑스의 9경기 무패( 8승1무) 기록이 멈춰섰다. 6연승을 달려온 프랑스가 투혼의 튀니지에 일격을 당했지만 16강, 조1위 전선은 흔들림 없었다. 호주와 골 득실에서 앞서며 승점 6점(2승1패), 조1위로 16강에 올랐다.

데샹 감독은 튀니지에 0대1로 패한 직후 프랑스 방송 TF1과의 인터뷰에서 "오늘 우리 팀은 내 선택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4일 후엔 이 선택이 우리 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 덴마크와의 조별리그 첫 2경기가 격렬하게 치러졌기 때문에 선수들의 부상 위험이 있었고, 나는 이 부분을 좀더 철저히 관리했다"는 설명이다. "더 많은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설 수 있는 기회를 부여했다. 물론 변화가 그렇게 많을 때는 분명히 드러나지 않지만, 어쨌든 월드컵과 다른 경기들은 다르다는 것을 보여줬다"면서 "목표는 달성됐다. 이제 우리는 다시 회복할 것이고, 새로운 경쟁이 다시 시작된다"며 기대를 표했다.

후반 추가시간 앙투안 그리즈만의 골이 VAR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지워진 데 대해선 "모르겠다. 오프사이드 포지션일 수도 있다. 시간이 좀 걸렸고, 경기 끝에 터진 엄청 기뻤던 골의 기쁨을 사그라지게 했다"며 놓친 승점 1점에 대한 아쉬움을 전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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