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팬 "한국전 마지막 10분, 심장마비에 걸리는 줄 알았다"

로이터 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내 인생에서 가장 긴장되는 경기였다."

한 가나 축구팬이 28일(현지시각)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나와 대한민국의 2022년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을 마치고 밝힌 소감이다. 이날 가나는 펠레 스코어인 3대2로 승리하며 2010년 남아공월드컵 이후 12년만에 월드컵에서 승리를 신고했다. 1차전 포르투갈전 2대3 패배를 딛고 이날 승리하며 승점 3점을 기록, 16강을 조기 확정한 포르투갈(6점)에 이어 조 2위로 점프했다.

카타르 매체 '알자리라'는 경기 후 캐나다에 거주하는 20세 가나 팬 악와시 바-프림퐁을 인터뷰했다. 프림퐁은 "내 인생에서 가장 긴장되는 경기였다"며 가나-한국전이 뿜어낸 에너지가 가나-포르투갈전보다 높았다고 말했다. 그는 "아슬아슬했다. 우리가 이긴 게 다행"이라며 "마지막 10분 동안 심장마비가 오는 줄 알았다"고 털어놨다.

가나는 후반 23분 모하메드 쿠두스의 결승골 이후 한국의 공세에 시달렸다. 후반 추가시간은 무려 10분이 주어졌다. 프림퐁이 말하는 10분은 추가시간을 일컫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휘슬이 울릴 때까지 가나 골문을 두드렸지만, 끝내 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윤진만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