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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카타르 ON]한국의 '2차전 징크스', '2차전 사나이' 손흥민이 깬다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22-11-28 16:39 | 최종수정 2022-11-28 17:39


24일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가 열렸다. 돌파하는 손흥민. 알라이얀(카타르)=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2.11.24/

[도하(카타르)=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가나전은 16강 진출을 위한 분수령이다.

한국은 28일(한국시각)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가나와 2022년 카타르월드컵 H조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벤투호는 우루과이와의 1차전에서 득점없이 비기며 승점 1점을 확보했다. 4년간 보여준 축구를 유감없이 발휘했지만, 승리하지 못했다. 조별리그 통과를 위해서는 무조건 가나를 잡아야 한다.

걱정되는 것은 2차전 징크스다. 한국축구는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단 한차례도 승리하지 못했다. 한국이 처음으로 월드컵을 밟았던 1954년 스위스 대회에서 터키와의 2차전에 0대7로 패했고, 32년만에 본선행에 성공한 1986년 멕시코 대회서는 불가리아와의 2차전에서 1대1 무승부를 거뒀다. 한국 축구의 월드컵 첫 승점이었다. 이후 1990년 이탈리아 대회부터 2018년 러시아 대회까지 2차전은 항상 한국축구의 발목을 잡았다. 스페인(1대3 패)부터, 볼리비아(0대0 무), 네덜란드(0대5 패), 미국(1대1 무), 프랑스(1대1 무), 아르헨티나(1대4 패), 알제리(2대4 패), 멕시코(1대2 패)까지 2차전 상대들은 한국축구를 괴롭혔다. 4무6패였다.

특히 첫 경기에서 잘하고, 2차전에서 기가 꺾인 경우가 많았다. 그리스와의 1차전에서 2대0 완승을 거둔 2010년 남아공 대회의 아르헨티나전 , 러시아와 1대1로 비긴 후 2014년 브라질 대회 알제리전이 대표적이었다. 그래서 가나전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당시 트라우마 때문이었다.


하지만 믿을 구석이 있다. 2차전 징크스는 '2차전의 사나이'가 뚫는다. '캡틴' 손흥민(토트넘)이다. 손흥민은 지금까지 나선 두 번의 월드컵에서 모두 득점포를 가동했는데, 공교롭게도 조별리그 2차전이었다. 2014년 브라질 대회 알제리전에서 월드컵 데뷔골을 터뜨렸고, 2018년 러시아 대회의 멕시코전에서 환상 감아차기로 추격골을 만들어냈다.

첫 경기에서 부상 여파로 침묵했던 손흥민은 2차전에는 더욱 컨디션을 올릴 공산이 크다. 마스크도 어느정도 적응을 한데다, 경기 체력도 더욱 올라왔다. 감각은 물론이다. 손흥민은 이후 충실히 훈련을 해왔다. 우루과이전 마지막 슈팅 찬스가 온다면, 이번에는 마무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손흥민이 가나전에서 득점한다면, 4골로 한국 선수 역대 월드컵 최다골의 주인공이 된다.


도하(카타르)=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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