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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르(카타르)=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에콰도르가 '캡틴' 에네르 발렌시아의 원맨쇼를 앞세워 대회 첫 승을 신고했다.
중요한 첫 경기, 카타르의 펠릭스 산체스 감독은 5-3-2 카드를 꺼냈다. 아피프와 알리 알모에즈를 선봉에 내세웠다. 허리진은 하산 알 하이도스, 카림 부디아프, 압둘라지즈 하템이 자리했다. 파이브백은 왼쪽부터 호맘 아흐메드, 압델카림 하산, 부알렘 쿠키, 바삼 알라위, 페드로 미구엘이 이뤘고, 골문은 사드 알쉬브가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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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는 시종 무기력했다. 전반 단 1개의 슈팅 밖에 날리지 못했다. 에콰도르의 경기력에 밀려 거친 수비를 남발하며 경고만 세번을 받았다. 카타르는 전반 종료 직전 알모에즈에게 기회가 왔지만, 슈팅은 빗맞았다.
후반에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에콰도르는 계속해서 카타르를 몰아붙였다. 카타르는 계속해서 상대 공격을 제어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7분 플라타가 왼쪽을 돌파하며 내준 크로스는 아슬아슬하게 발렌시아를 빗겨나갔다. 9분에는 이바라가 선수 한명을 따돌리고 오른발슛을 시도했지만, 카타르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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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콰도르는 32분 발렌시아를 빼는 여유를 보였다. 34분 사리미엔토가 결정적 기회를 잡았지만, 오프사이드였다. 최악의 경기가 이어지자, 카타르 팬들은 일찌감치 경기장을 떠나는 모습이었다. 꽉 찼던 경기장은 눈에 띄게 빈 곳이 늘어났다. 남은 시간 카타르가 공격적으로 나섰지만, 에콰도르의 수비를 흔들기에는 부족했다. 후반 40분 문타리가 뒷공간을 파며 때린 왼발슛은 크로스바를 살짝 벗어났다. 에콰도르는 마지막 선수교체로 체력을 보충했고, 결국 경기는 2대0 에콰도르의 완승으로 끝이 났다. 에콰도르는 웃었고, 카타르는 울었다.
알코르(카타르)=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