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카타르월드컵 대회는 개최 전부터 여러 논란에 휩싸여 있다. 특히 오랫동안 월드컵의 공식 스폰서였던 버드와이저 회사의 맥주를 결국 경기장에서 마실 수 없다는 최종결정에 대해서는 반발이 거세다. 이런 불만스러운 분위기에 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이 기름을 부었다. 기자회견에서 너무 엉뚱한 이야기를 하자 팬들은 '술을 마시고 기자회견을 했다'는 식의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인판티노 회장은 누구도 예상치 못한 '북한 월드컵 개최'를 꺼내들었다.
영국 대중매체 데일리스타는 20일(한국시각)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자신이 북한의 월드컵 개최를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그러자 팬들은 '카타르에서 금지시킨 맥주가 다 어디 갔는지 알겠다'는 식의 반응을 이어갔다"고 보도했다. 인판티노가 마치 술을 잔뜩 마신 것처럼 황당한 이야기를 했기 때문이다.
인판티노 회장은 19일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카타르월드컵에 관한 이야기를 했다. 특히 그는 오랫동안 논의되어 온 '경기장 내 맥주 판매'가 결국 최종 금지로 결정된 뒤 에 나온 비판에 대해 거의 한 시간 동안 카타르 조직위원회를 변호했다.
데일리스타 기사캡쳐
그러면서 자신이 월드컵의 성공을 위해 다방면으로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북한 월드컵 개최 노력'이라는 카드를 꺼냈다. 인판티노는 "FIFA는 세계적인 축구기관이다. 우리는 정치인이 아니라 축구인이고, 되도록 많은 사람들을 하나로 모으고 싶다"면서 "세계 어느 나라든 월드컵을 열 수 있다. 북한도 월드컵을 개최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팬들은 이 인터뷰가 공개된 이후 강력하게 반발했다. 인판티노의 인터뷰가 전혀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한 것이다. 한 팬은 SNS를 통해 "카타르 경기장에서 사라진 맥주들이 다 어디로 갔는지 알겠다. 인판티노 회장이 기자회견 전에 다 마신 것 같다. 정말 바보같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