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내 아들이지만 탈락 인정한다."
토트넘 핫스퍼 윙백 에메르송 로얄은 최근 발표댄 브라질 월드컵대표팀에 탈락했다. 에메르송의 아버지는 오히려 쿨하게 이를 받아들였다. 에메르송은 토트넘에서 손흥민과 좋은 호흡을 보여주기로 유명하다.
브라질 치치 감독은 사이드백 자리에 에메르송 대신 다닐루(유벤투스)와 베테랑 다니 알베스(UNAM)를 선택했다.
에메르송의 아버지 에메르송 줄루는 "치치는 알베스와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 치치의 선택을 이해한다. 그는 승리하는 선수다. 경력은 중요하다. 알베스가 치치에게 자신감을 줄 것이다"라며 대표팀의 선택을 겸허하게 수용했다.
브라질은 2002년 한일월드컵이 마지막 우승이다. 2014년 안방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충격적인 탈락(4강전 독일 1대7 패배)을 겪었다. 2006년 독일, 2010년 남아공, 2018년 러시아 대회에서는 8강 탈락했다.
알베스는 2014년 브라질과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 뛰었다. 이번이 세 번째다. 알베스는 코파 아메리카 우승, 컨페더레이션스컵 우승, 올림픽 금메달 등 각종 국제대회 우승에 성공했으나 월드컵은 없다.
에메르송 줄루는 "내 아들이 화를 낸 것은 맞다. 하지만 그것은 단지 대표팀의 일원이 되고 싶어서 그랬을 뿐이다. 치치는 강하게 전진하는 풀백을 쓰지 않는다"라며 알베스가 에메르송보다 더 적합한 선수라고 평가했다.
에메르송은 2019년 브라질 국가대표에 발탁됐다. A매치에 7경기 출전했다. 소속팀 토트넘에서는 주전으로 뛰고 있지만 세계 최강팀 브라질에서는 아직이다.
줄루는 "내 아들은 아직 어리다. 그의 인생에 또 다른 좋은 일이 올 것이다. 다음 대회에는 분명히 23명 중 한 명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고개를 들고 다음 월드컵을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해야 할 때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