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과 비슷해? "SON은 이미 亞 역대 최고.. 미토마는 갈 길 멀어" 英언론

한동훈 기자

기사입력 2022-11-08 15:30 | 최종수정 2022-11-08 16:30


미토마 카오루(오른쪽).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일본의 떠오르는 스타 플레이어가 월드클래스 손흥민(토트넘 핫스퍼)과 비교되는 영광을 누렸다. 하지만 영국 언론은 아직 같은 선상에 놓을 수 없다고 평가했다.

BBC 축구전문가 가레스 크룩스는 7일(한국시각) '프리미어리그 이 주의 팀'을 선정하며 브라이튼 윙어 미토마 카오루를 뽑았다. 크룩스는 미토마가 손흥민과 비슷하다고 칭찬했다.

물론 프리미어리그에서 커리어를 이제 시작하는 단계인 미토마를 손흥민과 비교하는 것 자체가 무리다. 영국 매체 HITC는 '손흥민은 이미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가장 위대한 아시아 선수다. 미토마는 그런 수준에 도달하기까지 갈 길이 멀고도 험하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출발은 훌륭하다'라며 기대했다.

크룩스는 "미토마는 지난 첼시전에도 상대를 괴롭히는 데에 이미 한 몫을 했다. 이번 울버햄튼전에 보여준 미토마의 활약은 더욱 인상적이었다. 미토마는 톱 클래스가 될 수 있는 모든 요소를 갖췄다"라고 칭찬했다.

크룩스는 이어서 미토마를 손흥민과 비교했다.

크룩스는 "미토마는 플레이스타일이 손흥민과 매우 유사하다. 그는 앞에 수비수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패스 길을 볼 줄 알며 골을 원한다. 월드컵 이후 또 어떤 활약을 펼칠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지금 여기 브라이튼에서 멋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틀림없다"라고 극찬했다.

미토마는 일본 축구에서 보기 드문 드리블러다. 일본은 전통적으로 간결한 패스 플레이를 선호한다. 때문에 스트라이커나 윙어보다는 대체로 미드필더에서 스타 플레이어가 많이 나왔다. 나카타 히데토시, 혼다 케이스케, 카가와 신지 등 유럽에서도 맹위를 떨친 일본 선수들은 대부분 공격형 미드필더다.

미토마는 오히려 남미 스타일에 가깝다. 발재간이 좋고 볼 간수 능력이 뛰어나며 수비수 1~2명을 달고 플레이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자신있게 1대1 돌파를 시도하고 좋은 결과를 만들어낸다.


이런 점은 손흥민과 사실 다르다. 손흥민은 어마어마한 가속도가 장점이다. 정지된 상태보다 스피드가 붙은 상황에서 위력이 극대화된다. 아기자기한 드리블보다는 폭발적인 치고 달리기와 페널티박스 외곽에서 치명적인 골 결정력이 월드클래스다.

때문에 크룩스의 평가는 기능적인 측면보다는 성향이나 마음가짐이 비슷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