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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가 '다이어' 했다…살라 골 떠먹여준 리버풀전 '엑스맨'

윤진만 기자

기사입력 2022-11-07 04:09 | 최종수정 2022-11-07 06:30


중계화면 캡쳐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토트넘 주전 수비수 에릭 다이어가 리버풀전 패배의 원흉으로 지목됐다.

다이어는 6일(현지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4라운드에서 전반 11분 모하메드 살라의 골로 0-1로 끌려가던 40분, 치명적인 실수로 추가골 빌미를 제공했다.

리버풀 골키퍼 알리송이 길게 찬 공을 골키퍼에게 헤더 백패스로 연결하려다 이마에 빗맞고 말았다. 공은 다이어 바로 뒤에서 기회를 노리던 살라 앞에 정확히 '배달'됐다. 살라는 그대로 토트넘 박스 안에 진입해 위고 요리스의 키를 넘기는 칩샷으로 득점했다.

토트넘은 후반 25분 해리 케인이 한 골을 만회하는데 그치며 1대2로 패했다. 결국은 다이어의 실수가 패배의 직접적인 원인이 돼버린 셈이다.

현역시절 크리스탈팰리스 등에서 활약한 대런 암브로스는 영국 라디오방송 '토크스포츠'를 통해 "다이어는 대체 뭘 한 거냐? 머릿속에 무엇이 들었냐? 모 살라가 달려가는데 왜 백헤더를 한 거냐?"라고 다이어의 플레이를 비판했다.

웨스트햄 센터백 출신 안톤 퍼디난드는 "그런 상황에서 최고의 선택은 골키퍼를 향한 백헤더가 아니라 공을 멀리 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이어는 지난달 14일 프랑크푸르트와의 유럽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4차전에서도 이와 비슷한 실수를 저질렀다. 전반 14분 자기 진영에서 어설픈 볼터치로 가마다 다이치에게 공을 빼앗겨 선제 실점을 허용했다.

지난달 24일 뉴캐슬전에선 골키퍼를 향해 백패스를 한다는 것이 골문 구석 방향으로 강하게 차면서 자책골 위기를 맞을 뻔했다. 계속된 실수로 토트넘 뒷문에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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