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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롭 7년 리버풀, 너무 고였다.. "퍼거슨이었다면 벌써 숙청"

한동훈 기자

기사입력 2022-11-02 21:23 | 최종수정 2022-11-03 07:09


위르겐 클롭 감독.AF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퍼거슨이었다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전드 중앙 수비수였던 리오 퍼디난드가 리버풀을 향해 날카롭게 충고했다. 리버풀 위르겐 클롭 감독이 충분히 새겨 들을 만한 조언이다. 퍼디난드는 퍼거슨이 리버풀 감독이었다면 진작 세대교체에 성공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영국 '미러'는 2일(한국시각) '퍼디난드가 알렉스 퍼거슨 경과 클롭의 차이를 강조했다. 클롭이 리버풀을 개선하려면 퍼거슨을 배울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라고 보도했다.

퍼디난드는 "퍼거슨은 선수가 어떤 갑옷을 입고 있든지 틈이 생기면 발견했다. 기량이 정점을 찍은 뒤 하락세에 접어들면 기가막히게 눈치를 챘다. 야프 스탐은 당시 세계 최고 수비수였다. 데이비드 베컴은 어땠나? 루드 반 니스텔루이도 맨유 최고의 골잡이었다"라고 돌아봤다.

퍼디난드는 "하지만 퍼거슨은 남들보다 빠르게 무언가를 봤다. 그래서 충격적인 이적이 발생했다. 아마 리버풀도 몇몇 선수들에게 이런 과정이 필요한 시점으로 보인다"라고 지적했다.

클롭은 2015년 리버풀에 부임했다. 벌써 8번째 시즌이다. 리버풀의 우승을 이끌었던 주축 멤버들은 대부분 서른이 넘었다.

미러는 '주장 조던 헨더슨은 32세, 베테랑 제임스 밀너는 37세다. 모두 전성기가 지났지만 주전이다. 모하메드 살라와 로베르트 피르미누도 30대다. 커리어 마지막 전성기라고 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미러는 '올 시즌 리버풀의 선발 라인업은 평균 27세 1개월이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세 번째로 나이가 많은 팀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어서 '충격적인 리그 선두 주자인 아스날은 평균 23세 8개월'이라며 리버풀과 비교했다.


퍼디난드는 숙청 대상을 지목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의 말은 살라다 반다이크처럼 지금 당장 주전이라도 기량이 내리막에 접어들었다면 예외가 될 수 없다는 의미로 해석 가능하다. 스탐, 베컴, 반 니스텔루이도 내친 퍼거슨이라면 반다이크나 살라도 쉽게 대체할 수 있다.

리버풀은 프리미어리그 12경기에서 4승 4무 4패 승점 16점으로 9위다. 우승후보는 커녕 TOP4 진입을 목표로 해야 한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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