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테 '레드카드 딜레마', 강력한 카리스마 대체 가능한거야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22-11-01 01:06 | 최종수정 2022-11-01 07:08


AP 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토트넘의 충격은 컸다.

해리 케인의 극장골이 터지면서 유럽챔피언스리그(UCL) 16강 진출의 문턱을 넘어서는 듯 했다. 하지만 VAR(비디오판독)이 발목을 잡았다. 4분 가까이 이어진 VAR 결과, 케인의 골은 오프사이드로 뒤바뀌며 없던 일이 됐다.

토트넘의 16강 운명도 최후의 무대에서 결정나게 됐다. 토트넘이 2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각) 프랑스 마르세유의 스타드 벨로드롬에서 마르세유와 2022~2023시즌 UCL 조별리그 D조 최종전을 치른다.

현재 D조 1위는 승점 8점의 토트넘이다. 마르세유는 최하위지만 승점이 6점이다. 토트넘은 비기기만해도 조별리그를 통과한다. 반면 패할 경우에는 탈락이다.

지난달 27일 케인의 골이 무산되면서 스포르팅CP와 1대1로 비긴 것이 못내 찜찜하다. 그렇다고 결과를 되돌릴 수도 없다.

악재는 또 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케인의 골 번복에 거칠게 항의하다 다이렉트 레드 카드를 받았다. 그는 '퇴장 징계'로 마르세유전 벤치는 물론 드레싱룸에도 출입할 수 없다. 경기 중에는 선수들은 물론 코치진과도 접촉할 수 없다. 오로지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봐야 한다.

콘테 감독은 경기 중 '12번째 선수'로 종횡무진 테크니컬 에어리어를 누비는 것으로 유명하다. 강력한 카리스마를 앞세워 매 순간 그라운드의 심장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콘테 감독의 부재는 선수들에게는 큰 '상처'다.

콘테 감독의 빈공간을 누가 채울지도 관심이다. 영국의 '풋볼런던'은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수석코치가 콘테 감독의 역할을 대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텔리니 코치는 콘테 사단의 일원이다. 유벤투스와 인터 밀란에서 콘테 감독을 보좌한 그는 지난해 11월 토트넘에도 함께 입성했다.

토트넘의 감독대행을 지낸 라이언 메이슨 코치도 가능성이 있다. 메이슨은 콘테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후 기술코치로 합류했다.

그러나 콘테 감독은 여전히 불만이다. 그는 "솔직히 난 마르세유전에서 금지된 줄 몰랐다. 이런 종류의 규칙이 있다면 심판이 더 주의를 기울여야 했다"며 "다음에는 다른 심판들이 좀 더 주의를 기울이거나 그 순간의 감정을 이해하고 올바른 판단을 내리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그리고 "지금은 과거다. 우리 선수들과 스태프들은 가능한 한 최선의 방법으로 이 상황에 대처할 준비가 돼 있다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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