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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인터뷰]'운명의 180분' 김상식 감독 "무관에 그치면 안 된다"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22-10-27 18:52 | 최종수정 2022-10-27 19:11


김상식 전북 현대 감독.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상암=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무관에 그치면 안 될 것 같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전북 현대는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2022년 하나원큐 대한축구협회(FA)컵 결승 1차전을 치른다. 두 팀은 3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2차전에 나선다. 1, 2차전 합계를 통해 왕관의 주인공을 가린다.

경기를 앞둔 김 감독은 "돌아보면 우리 선수들 고생이 많았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에서 연장 경기를 세 번이나 치렀다. FA컵에서도 울산 현대를 연장 끝에 꺾었다. 리그에서는 감독 책임이 크지만 선수들이 6연패를 하지 못한 마음이 크다. 무관에 그치면 안 될 것 같다. 선수들도 노력하고 있다. 구단의 자존심을 지켜야 한다. 조금이라도 웃으면서 시즌을 마쳐야 한다"고 말했다.

전북은 올 시즌 서울을 상대로 1승2무를 기록했다. 상대 전적에서 우위다. 김 감독은 "스포츠에서 당연한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결승이란 무대는 전북이든 서울이든 충분히 우승할 수 있는 곳이다. 최근 서울전 성적이 나쁘지 않다. 우리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경기를 치를 수는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전북은 4-3-3 전술을 들고 나온다. 조규성, 바로우, 송민규가 공격을 이끈다. 김진규 류재문 맹성웅이 중원을 조율한다. 수비는 김진수 윤영선 박진섭 김문환이 담당한다. 골키퍼 장갑은 송범근이 착용한다. 구스타보는 완전 제외다. 김 감독은 "구스타보는 부상으로 이틀 전에 훈련에 복귀했다. 2차전도 있어서 제외했다"고 했다.

김 감독은 "컨디션 좋은 선수들이다. 후반에 준비하는 선수들도 컨디션 좋다. 전략적으로 꾸린 것이다. 결승전은 90분이 아니다. 180분이라고 생각하고 준비하면서 나왔다. 오늘은 전반전이다. 경험 있는 선수들을 선발에 매치했다. 물러서지 않고 압박하려고도 한다. 한교원 등은 언제든, 경기 내용에 따라 투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진수는 부상 없고, 체력도 괜찮다. 카타르월드컵을 앞두고 스스로 관리를 하는 것 같다. 그래서 후배들한테 혼난다. 후배들이 '체력 아끼지 말고 해라', '왜 오버래핑을 안 하냐'며 꾸짖음을 한다.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은 중요하다. 지금 팀에서도 해줘야 한다. 준비를 잘 하고 있다.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상암=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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