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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에릭 텐하흐 감독이 '호무새(호날두+앵무새)' 기자들에게 질린 모양이다. 호무새는 앵무새처럼 호날두만 외치는 사람들을 비유적으로 일컫는다.
영국 '익스프레스'는 26일(한국시각) '맨유 에릭 텐하흐는 호날두에 관한 질문에는 더 대답하지 않겠다며 셔터를 내렸다'라고 보도했다.
텐하흐는 기자회견을 시작하면서 "호날두는 셰리프전 스쿼드에 포함된다"라고 공지했다. 추가 질문이 쏟아졌다.
익스프레스는 '추가 논평을 요구하자 텐하흐는 이렇게 답했다'라며 텐하흐의 말을 옮겼다.
"우리는 (호날두에 관한)모든 것에 대해 이야기했고 모든 질문에 답을 이미 한 것 같다. 그는 한 경기에서 빠졌을 뿐이고 이제 평소처럼 돌아왔다. 나는 더 이상 호날두에 관한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호날두에 대해 다시 물어보지 말라. 지난 주에 모든 것을 다루었다. 모든 것을 설명했다. 우리는 내일 집중해야 한다. 우리는 조 1위를 하고 싶다. 중요한 경기다. 그것에 집중하자."
텐하흐는 미디어와 여론의 관심사가 호날두에게 과도하게 집중되는 현상을 경계했다. 클럽보다 위대한 선수는 있을 수 없으나 최근 호날두는 그런 것 같다.
호날두는 지난 20일 토트넘과 경기 도중 물의를 일으켰다. 게임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멋대로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텐하흐는 23일 첼시전까지 호날두에게 1군 제외 징계를 내렸다. 호날두는 경기 출전은 물론 1군 훈련에도 참가하지 못했다. 호날두는 SNS를 통해 자신이 순간적인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다며 공개 사죄했다.
한편 이 사태로 호날두의 거취는 더욱 불분명해졌다. 맨유가 오는 1월 이적시장을 통해 호날두를 당장 처분할 것이라는 예상이 있는 반면 이번 시즌은 채울 것이라는 목소리도 크다. 호날두가 맨유에서 명예를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