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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원조 슈퍼스타' 최용수 감독이 강원FC의 젊은 피 성장으로 고무적으로 바라봤다.
최 감독은 지난 23일 포항전을 끝으로 2022시즌을 마무리했다. 스플릿 시스템 가동 직전 극적으로 6위에 안착해 상위 스플릿에서 강등 걱정을 지웠다. 강원에게 지난해 승강 플레이오프 악몽은 없었다. 그래도 최 감독에게는 진한 아쉬움이 남는 한 시즌이었다. "시즌 초반 많은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힘을 받지 못했다. 그리고 6월 포항과 인천에 7실점하면서 내부 회의를 통해 정비했다. 그래도 양현준 김동현 김진호 등 젊은 선수들이 살아나면서 후반기 퐁당퐁당이긴 하지만 승점을 쌓았고 자신감이 함께 향상됐다. 상위 스플릿에 살아남았다"며 한 시즌을 되돌아봤다.
최 감독이 2022년 얻은 수확은 단연 빛난다. 양현준 김진호 등 20대 초반 젊은 피들을 적극 중용하면서도 6위란 성적을 냈다. 이들은 돈주고도 사지 못할 경험이란 보약을 먹었고, 내년 시즌을 더 기대하게 만들었다. 최 감독은 "사실 구단과 팬들이 원하는 좋은 성적을 내려면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을 활용해야 한다. 그러나 성적보다 소중한 것을 얻었다. 젊은 선수들을 발굴하는 건 개인적으로도 재미있었다. 지도자에 대한 생각을 바꾼 계기가 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진호 같은 경우 확실한 윙백 마인드를 갖추고 있다. 고무적이다. 활력이 넘친다. 다만 젊은 피들은 아직 성장 중이다. 당근도 필요하지만 채찍질도 필요하다. 달콤한 설탕만 줘선 안된다. 아직 발전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덧붙였다.
또 "보여지는 부분보다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 지금이 중요하다. '스타'에서 멈출건지, '슈퍼스타'가 될 건지는 본인의 개선 의지에 달렸다. 부상도 조심해야 하고, 마무리 능력, 기복없는 플레이, 세련된 인터뷰 등 모든 면에서 발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감독에게 "원조 슈퍼스타"라고 치켜세우자 최 감독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나는 '그냥 스타'다. '슈퍼스타'급은 안정환 홍명보"라며 특유의 농을 던졌다. 포항=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