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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 확률 뚫고 결승골! 벤투 이래도 '크랙' 이강인 월드컵 안데리고 가나?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22-10-24 00:02 | 최종수정 2022-10-24 00:02


대한민국과 카메룬의 A매치 평가전이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이강인. 상암=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축구 천재' 이강인(21·마요르카)이 9월 A매치에서 파울루 벤투 A대표팀 감독에게 단 1초도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한 뒤 소속 팀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뽐내고 있다.

이강인은 코스타리카, 카메룬과의 9월 두 차례 A매치에서 교체명단에 포함돼 벤치만 달궜을 뿐 한 번도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벤투 감독은 당시 "소속 팀에서 좀 더 많은 출전시간을 부여받아야 한다", "이강인만 못 뛴 것이 아니다"라며 궤변을 늘어놓다 비난을 샀다.

이강인은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경기에 나서지 못해 아쉽지만, 언젠가는 팬분들 앞에서 꼭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시기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벤투 감독은 이강인을 외면했지만, 하비에르 아기레 마요르카 감독은 이강인을 적극 중용했다. 9월 A매치 이후 이강인을 팀이 치른 5경기 중 4경기에 선발 출전시켰다. 이강인은 지난 23일(이하 한국시각) 열린 발렌시아 원정에서 아기레 감독의 믿음에 제대로 보답했다. 1-1로 맞선 후반 38분 결승 골을 폭발시켰다.

6.7%의 확률을 뚫었다. 이강인은 후반 10분 교체투입된 다니 로드리게스의 침투 패스를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잡았다. 이어 한 선수를 제치더니 바디 페인팅으로 앞쪽 두 선수를 순식간에 따돌리고 왼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사실 슈팅 각도가 뻔한 사각지대였다. 때문에 프리메라리가 공식 분석업체가 진단한 골 확률은 6.7%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강인은 개인기와 강력한 왼발 슛으로 불가능한 상황을 가능으로 바꿨다.

2022년 카타르월드컵은 이제 27일 앞으로 다가왔다. 벤투호는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A매치 기간은 아니지만, 소속 팀에 양해를 구하고 11월 11일 마지막 평가전을 대비한 10월 소집훈련을 오는 28일부터 실시한다. 유럽파들은 제외됐고, 국내와 일본 및 중동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이 대거 포함됐다.

다음달 12일 벤투 감독이 발표할 최종 26인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유지 중인 이강인의 이름이 포함될 지 주목된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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