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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2008년 12월이었다. FC서울과 수원 삼성은 매서운 바람이 부는 한겨울에 격돌했다. 목표는 단 하나, K리그 우승이었다. K리그 최대 라이벌이 우승컵을 두고 펼친 혈투는 축구팬들을 흥분하게 만들었다.
22일 오후 3시, 동시에 펼쳐질 운명의 최종전. 서울의 상대는 수원FC이고, 수원은 김천 상무 원정을 떠난다. 경우의 수는 복잡하지 않다. 서울이 승리하면 게임 끝이다. 서울이 수원FC와 비기고 수원이 김천을 꺾을 경우 승점이 44점 동률이 된다. K리그는 승점-다득점-득실차 순으로 순위를 매긴다. 공교롭게 현재 두 팀의 다득점이 41골 동률이다. 득실차에선 서울이 1골 앞섰다. '서울 무-수원 승' 경우엔 득점수를 따져야 한다.
수원이 9위를 탈환해 다이렉트로 잔류하는 경우의 수는 '수원 승-서울 패'다. 수원은 최대한 다득점으로 승리하고 서울의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입장이다.
서울은 5경기 연속 무승 중이다. 대구 수원 김천 성남 등 잡아야 할 경기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면서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이날 경기에는 라이트백 윤종규가 누적경고로 뛰지 못한다. 올 시즌 수원FC와의 맞대결은 1승1무1패로 팽팽했다. 세 번의 맞대결에서 총 15골이 터졌다. 수원FC는 파이널라운드에서 1승1무2패를 기록했다. '홈 최종전'은 수원FC에 동기부여로 작용한다. 서울은 수원FC의 홈 5연속 무패 흐름을 끊어야 산다.
수원종합운동장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 분명한 사실은 종료 휘슬이 울린 후 오직 한 팀만이 웃는다는 것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