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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경남FC가 1%의 기적을 만들어냈다. 역대 8차례 K리그2(2부 리그) 준 플레이오프(PO) 대결에서 단 한 번뿐이었던 '업셋'을 완성했다. 종전 '업셋' 기록은 2014년 광주FC가 만들어냈다.
설기현 감독이 이끄는 경남FC는 19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부천FC와의 '하나원큐 K리그2 2022' 준 플레이오프(PO)에서 후반 추가 시간 터진 티아고의 결승골을 앞세워 3대2로 승리했다. 경남은 3위 FC안양과 23일 K리그2(2부 리그) 플레이오프(PO) 티켓을 두고 격돌한다.
결전을 앞둔 양 팀 감독은 조심스러웠다. 설 감독은 "(선제) 실점하지 않고 끌려가면 상대가 부담스러울 것이다. 기회가 온다고 생각한다. 무조건 공격하지 않을 것이다. 득점을 하고, 실점을 하지 않는 경기를 해야한다. 축구는 90분 동안 이어진다. 끝날 때까지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영민 부천 감독도 "(무승부만 해도 진출 규정)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다르다고 생각한다. 비겨도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제도를 이용해 경기하면 우리에게 득이 될 수도 있다. 우리가 전반에 주도권을 쥐면 경남이 급해질 것이다. 우리는 급하게 할 필요가 없다. 초반에 조심스러운 경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먼저 웃은 쪽은 경남이었다. 후반 11분 티아고가 올린 크로스를 모재현이 슈팅으로 연결했다. 경남 수비진이 막으려 했지만 호흡이 맞지 않았다. 모재현의 슛이 그대로 부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부천은 물러나지 않았다. 불과 5분 만에 동점골을 뽑아냈다. 배재우의 패스를 받은 이동희가 강력한 슈팅으로 경남의 골망을 흔들었다.
경남이 다시 힘을 냈다. 후반 29분이었다. 상대 파울로 얻은 프리킥 기회를 살렸다. 이광진의 프리킥이 그라운드를 한 차례 튕겨낸 뒤 그대로 부천 골망을 흔들었다. 부천이 또 한 번 반격에 성공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송홍민이 득점을 완성했다. 오프사이드 논란이 있었지만 비디오 판독(VAR) 결과 득점으로 인정됐다.
지키려는 경남과 엎으려는 경남의 팽팽한 대결이 펼쳐졌다. 그 누구 하나 물러서지 않았다.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다. 마지막에 웃은 것은 경남이었다. 경남은 세트피스 상황에서 티아고가 결승골을 뽑아냈다. 경남이 안양으로 간다.
부천=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