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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2023년 K리그 외국인 선수 쿼터가 결정될 날이 머지 않았다.
찬반 논란은 적잖다. 축구 현장은 AFC의 결정을 따라야 한다는 의견이 대세다. 그러나 선수들의 입장은 정반대다. 90%가 넘는 선수들이 생존 이슈를 꺼내들며 반기를 들고 있다.
기본 큰 틀은 '5+1'로 변경하고 시장경제체제에 따라 구단 자율에 맡기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비아시아권 선수를 5명으로 늘린다고 해도 쿼터를 모두 채워 선수단을 운영할 팀은 많지 않다는 예상이다. 유스 출신 선수들의 프로화도 고려해야 하고, 5명의 외국인을 데려왔을 때 기대감 향상에 따른 성적 부담과 책임도 더 커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U-22 선수 의무출전 규정은 분명 순기능으로 작용한 부분이 없지 않다. 젊은 선수들의 출전시간과 경기력 향상을 통해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다만 현장의 목소리와는 괴리가 있다. 현장에선 U-22 카드가 골치덩어리인 팀이 많다. 물론 강성진(19·FC서울) 양현준(20·강원FC) 김지수(18·성남FC) 오현규(21·수원 삼성) 등 팀에 도움이 되는 자원들이 있는 팀과 달리 대부분의 팀들은 U-22 카드를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선발명단에 포함시킨 뒤 15분 만에 교체하기도 했다. 이번 시즌 14골을 터뜨린 이승우(수원FC)가 32경기 출전에서 20차례나 교체투입된 것이 U-22 의무출전 규정 때문이다.
축구 팬들은 시간과 돈을 들여 축구라는 여가생활을 즐기기 위해 경기장을 찾는다. 이런 팬들에게 돈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최고의 모습을 보여줘야 하지만, 규정은 1부 리그에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있는 듯하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