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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이 그랬던 것처럼…, 이승우 득점왕 만들기 프로제트 가동됐다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22-10-12 21:22 | 최종수정 2022-10-13 05:30


12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K리그1 수원 FC와 성남 FC의 경기가 열렸다. 수원 FC 이승우가 중거리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수원=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2.10.12/

[수원=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나조차도 예상하지 못했는데…."

김도균 수원FC 감독(45)이 K리그 데뷔 시즌 득점왕 경쟁을 펼치고 있는 이승우(24)에게 엄지를 세웠다.

12일 성남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36라운드 홈 경기가 열리기 전 취재진과 만난 김 감독은 "이승우는 모든 분들이 '반신반의' 했다. 나조차도 100% 활약을 해줄 것이라 예상하기 쉽지 않았다. 그러나 본인이 노력하고, 적응하고, 동료들이 도와줘서 골을 많이 터뜨리고 있다. 놀랍다"고 밝혔다.

이승우는 올 시즌 14골을 터뜨리며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 중이다. 특히 K리그1 득점 선두 주민규(제주·16골)에 2골 차로 접근했다. 이승우의 득점 가치가 주민규보다 높은 건 사실상 교체로 들어가 골을 넣었다는 것. 22세 이하 의무출전 규정의 희생양이 되는 줄 알았지만, 선발과 교체의 들쭉날쭉함을 극복하고 '축구 천재'의 모습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김 감독은 "K리그 데뷔 시즌에 이런 놀라운 모습을 보여주는 건 내년을 더 기대하게 만든다. 우리 팀이 잔류도 잔류지만, 다른 선수들이 도와서 득점왕을 만들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12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K리그1 수원 FC와 성남 FC의 경기가 열렸다. 수원 FC 이승우가 문전 혼전 상황에서 골을 넣지 못했다. 수원=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2.10.12/
김 감독의 말대로 였다. '이승우 K리그 득점왕 만들기 프로젝트'가 그라운드에서 가동됐다. 이날 전반 3분 만에 터진 김건웅의 선제골에 전반 18분 장재웅 대신 교체투입된 이승우는 전반 20분 첫 슈팅 기회를 잡았다. 김 현이 슈팅할 수 있었지만, 이승우에게 패스해 슈팅까지 연결할 수 있게 도왔다.

전반 37분에는 라스의 헤딩 패스를 받아 아크서클 왼쪽에서 날카로운 오른발 슛을 날렸지만, 아쉽게 상대 수비수에 맞고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갔다.

이승우는 아쉽게도 후반 슈팅을 기록하지 못하고 경고 한 장을 받기만 했다. 그러나 아직 두 경기가 남아있다. 팀 동료들의 지원을 받을 득점왕 경쟁은 시즌 최종전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수원FC는 이날 성남을 2대1로 꺾고 13승9무14패(승점 48)를 기록, 남은 두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K리그1 잔류를 확정지었다. 수원=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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