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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에 대해 팬들께 죄송하다. 전반 생각과 다른 축구를 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이 감독은 "팬들에게 굉장히 죄송하다"며 고개 숙였다. "전반 우리 생각과 다른 축구를 했다.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후반 선수들이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줬고, 1-1로 따라갔다. 찬스가 왔을 때 득점이 나왔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며 입술을 깨물었다. "앞으로 2경기가 남아 있지만 승점을 따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걸 더해봐야 한다"면서 "어려운 고비를 같이 이겨내고 우리 스스로 이겨내야 하는 힘을 좀더 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아래는 이병근 수원 삼성 감독의 일문일답 전문이다.
수원=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경기소감
-전후반 경기력 차이 비결은?
상대가 굉장히 많이 내려서고 카운터어택에 능한 팀이라 박형진, 한석종으로 상대를 끌어내고 공간 나오면 침투패스, 크로스 하려고 했는데 생각외로 대구가 끌려나오지 않았다. 패스미스 등 잘 안풀렸다. 후반전 들어가지 전에 선수들에게 '전술, 전략 뭐가 중요하나'라고 했다. 이기려고 하는 마음이 부족하다고 봤다. 상대는 이 경기를 전쟁이라고 생각하고 나왔는데 우리는 투쟁심이라든지 상대를 넘어서려고 하는 정신력, 모든 것이 떨어지지 않았나, 전술 전략의 문제가 아니라 싸우려고 하고 1대1에서 이기려고 하는 정신력을 강조했다. 후반에 이기려는, 그런 모습이 나왔다. 더 살아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