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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홍시후(21·인천 유나이티드)가 눈물을 펑펑 쏟았다. 그동안의 마음 고생을 털어내는 눈물이었다.
조 감독에게는 '믿을 구석'이 있었다. 2001년생 홍시후였다. 결전을 앞둔 조 감독은 "최근 5경기 3무2패다. (우리 팀에는) 원래 득점 많이 해주는 선수가 없다. 부족하다고 볼 수 있다. 감독으로서 데이터 등을 보면 통감하는 부분이 있다. 하지만 어린 선수들이 성장하고 있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한다면 누군가는 해줄 수 있다. 최전방 홍시후 등에게 기대하고 있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홍시후는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격했다.
홍시후는 조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그는 전반 26분 '0'의 균형을 깨는 선제골에 앞장섰다. 빠른 발로 상대 진영을 파고 들어가 이동수의 득점을 도왔다. 올 시즌 리그 첫 '공격 포인트'를 기록한 홍시후는 눈물을 펑펑 흘렸다. 동료들은 홍시후를 얼싸 안으며 축하했다. 인천 관계자는 "홍시후가 올 시즌 인천 유니폼을 입고 리그에서 첫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그동안 공격수로서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해 마음고생이 많았다. 농담처럼 '수비형 공격수'로 불렸다"고 했다.
인천=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