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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맨유)의 친정팀인 스포르팅CP는 호날두가 에버턴전에서 클럽 통산 700호골을 작성한 순간 구단 트위터에 게시글 하나를 띄웠다.
게시글에는 스포르팅의 줄무늬 유니폼을 입은 앳된 호날두가 등장한다. 구단은 "(프로)첫 골을 넣은 지 20년 2일만에 700호골을 넣었다. (700골 중)5골은 스포르팅 유니폼을 입고 기록했다"고 적었다.
호날두는 2002년 프로에 데뷔해 2004년 스포르팅에서 맨유로 이적했다. 2009년 당시 세계 최고 이적료로 레알 마드리드로 떠나 세계 최정상 공격수로 발돋움했다. 2018년부터 2021년까진 유벤투스에 머문 이 포르투갈 스타는 지난해 맨유로 복귀했다.
호날두는 스포르팅에서 5골, 맨유에서 144골, 레알에서 450골, 유벤투스에서 101골을 각각 넣었다. 매년 평균 35골씩 넣었다는 계산이 나온다. A매치 득점을 합치면 817골이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일부 팬들은 "700골은 미친 숫자다" "여기서 GOAT(역대 최고의 선수) 논쟁을 끝내자"며 호날두의 700골에 의미를 부여했다. '영원한 라이벌' 리오넬 메시(파리생제르맹)는 현재 10골 모자란 690골을 기록중이다.
호날두는 알렉스 이워비(에버턴)와 안토니(맨유)가 골을 주고받아 1-1 팽팽하던 전반 44분 골망을 흔들었다. 레알 시절 동료였던 카세미로의 전진패스를 받아 침착한 왼발슛으로 득점했다. 맨유는 호날두의 골에 힘입어 2대1 역전승을 거뒀다. 5승 3패 승점 15점으로 5위로 점프했다.
에릭 텐하흐 맨유 감독은 경기 후 "굉장히 인상적이다. 700골은 엄청난 성과다. 호날두는 오늘 또한 시즌 첫 프리미어리그 골을 터뜨렸다. 축하의 말을 건네고 싶다"고 찬사를 보냈다.
적장인 프랭크 램파드 에버턴 감독은 "유로파리그 경기에서 700호골을 넣길 바랐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은 뒤, "호날두는 이 시대의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다. 호날두와 메시가 쌓아올린 숫자는 정상으로 변한 비정상적인 숫자"라고 추켜세웠다.
호날두는 700호골에 대해 별다른 코멘트없이 "친구들, 굉장한 승리였다. 올바른 방향으로 가기 위한 또 다른 발걸음"이라고 인스타그램에 적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