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스리톱의 손흥민(토트넘)보다 투톱의 손흥민의 더 날카로웠다.
페리시치까지 가담하면서 북적북적하던 최전방이 정리되면서 손흥민의 칼끝은 더 매서웠다. 공간이 넓어지니 마침 숨통이 트인 형국이었다.
올 시즌 두 번째 도움도 기록했다. 전반 22분이었다. 코너킥에 이은 공격 상황에서 손흥민이 올린 크로스를 케인이 헤더로 연결, 골망을 흔들었다.
케인 보다 손흥민이었다. 후스코어드닷컴은 양팀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인 8.0점을 줬다. 결승골을 터트린 케인의 평점은 7.3점이었다.
다만 아쉬운 장면은 있었다. 손흥민은 후반 29분 특유의 감아차기로 골네트를 갈랐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무산됐다. 손흥민은 후반 35분 페리시치와 교체됐다.
손흥민도 편안해 보였다. 그는 경기 후 "전체적으로는 케인이 조금 더 나가면서 공간도 조금 더 많이 차지했다. 그래서 나와 스위칭하면서 플레이를 했다. 결국에는 우리가 좀 더 공격 쪽에 무게를 실었던 건 사실이다"고 밝혔다.
하지만 손흥민은 "상황에 따라서 맞춰야 되는 게 선수들의 역할이고 또 감독님이 원하는 역할을 충분히 수행하는 게 선수로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