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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눈앞에서 FA컵 결승 티켓을 놓친 대구FC의 최원권 감독대행이 결과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대구는 후반 세징야, 고재현을 투입한 이후 서울을 시종일관 몰아붙였다. 하지만 나상호의 프리킥이 골대에 맞고 나오고, 고재현의 골이 오프사이드 반칙에 의해 무효처리되는 등 불운에 시달렸다. 그러던 연장후반 추가시간 1분 역습 상황에서 나상호에게 통한의 결승골을 헌납했다.
최대행은 "(득점하지 못한 게)많이 아쉽다. 하지만 선수들이 (골을)안 넣으려고 해서 안 넣은 게 아니다. 사실 서울 쪽에 더 많은 찬스가 있지 않았나 싶다. 서울이 준비를 잘하고 나왔다고 느꼈다. 제 입장에서 안익수 감독에게 한 수 배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찌감치 변화를 꾀한 이유에 대해선 "경기 템포가 생각만큼 빠르지 않아서 후반에 승부를 보려고 했다. 부상을 당하지 않고 끝까지 뛰어줘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구는 오는 9일 홈으로 수원FC를 불러들여 35라운드를 치른다. 최대행은 "FA컵과 같이 다른 생각을 안하면서 홀가분하게 준비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다행히 주말 경기가 일요일 오후 7시에 열린다. 그 점은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 일단 회복에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패배가 약이 됐으면 좋겠다. 우리가 그간 잘해서 이긴 게 아니기 때문에 겸손함을 배웠으면 좋겠다. 저부터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