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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영국 여자 축구스타 알렉스 스콧(38)이 동성애를 고백했다.
영국 '더 선'은 28일(한국시각) '전 잉글랜드 스타 스콧은 켈리 스미스(44)와 비밀스런 관계에 있었고 깊이 사랑했다고 밝혔다'라고 보도했다.
스콧은 자서전을 통해 그들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다. 스콧은 런던에서 열린 강연에서 과거를 털어놨다.
스콧은 "내가 과연 이 내용을 쓸 것인가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그때가 그런 순간이 있었다. 나는 이 책으로 모든 것을 말하고 싶었다. 이 부분을 넣지 않는다면 모두를 속이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나는 마치 첫사랑 이야기처럼 미친 듯이 사랑에 빠졌다"라고 말했다.
더 선은 '스콧은 이전에 자신의 성 정체성에 대해 이야기한 적은 없다. 다만 그녀와 가까운 사람들은 그녀가 남성과 여성 모두와 데이트할 수 있다고 말했다'라고 덧붙였다.
스콧보다 6살 많은 스미스는 2005년 아스날에서 함께 뛰었다. 둘은 2009년 함께 미국으로 건너갔다. 보스턴 브레이커스에 입단해 활약했다. 3년 뒤에는 런던 올림픽 여자 축구 대표팀에 발탁됐다.
스콧은 "가슴이 아픈 추억도 있지만 그것은 내 삶의 큰 부분이다. 나는 돌아가더라도 내 결정을 바꾸지 않을 것이다. 그 사랑의 감정과 흥분, 그것이 내가 솔직하게 느낀 감정이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 소식통은 "스콧은 남녀 모두와 만난다. 자신을 어떻게 특정하지 않는다. 엄청난 커밍아웃은 아니지만 그녀의 삶에 큰 영향을 미쳤기 때문에 책의 내용에 포함시키고 싶었던 모양이다. 그냐의 삶의 한 챕터다"라고 귀띔했다.
한편 스미스는 결혼해 두 자녀를 두고 있다. 스콧은 아직 미혼이다.
스콧은 "내 관계에는 건강하지 않았다는 패턴이 있었다. 나는 이제 나 자신을 더 이해한다. 예전에는 사람들과 거리를 두고 나를 보호하려고 했지만 이제는 다 걷어낼 준비가 됐다. 나는 사랑을 받을 준비가 됐다"라고 선언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