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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1억유로 사나이' 다윈 누녜스(23)가 역대 리버풀이자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악의 영입으로 평가받았다.
누녜스는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가장 비싼 몸값을 자랑했다. 리버풀이 포르투갈 벤피카에 기본 7500만유로(약 1031억원)와 옵션 2500만유로(약 343억원) 등 1억유로
하지만 활약이 저조하다. 7월 31일(이하 한국시각) 맨시티와의 커뮤니티실드와 8월 6일 풀럼과의 시즌 개막전에서 연속 골을 터뜨리며 기대감을 키웠지만, 이후 실망만 늘어갔다. 8월 16일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선 상대 선수를 '박치기'하며 세 경기 출전 정지를 당했다. 이후 복귀전이었던 지난 3일 에버턴전부터 나폴리, 아약스와의 유럽챔피언스리그 두 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했다.
그러자 누녜스를 향한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애스톤 빌라에서 활약했던 전 잉글랜드 공격수 가브리엘 아그본라허는 누녜스를 이번 여름 최악의 영입이라 비판했다. 아그본라허는 26일 영국 '토크 스포츠'를 통해 "누녜스의 퍼스트 터치는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첼시 최악의 영입 중 한 명으로 평가되는 로멜루 루카쿠와 비교했다. 아그본라허는 "루카쿠가 경기에서 나쁜 터치를 자주 하던 때에 온라인상에서 루카쿠를 '팀버랜드 부츠'라 부른 적이 있었다. 누녜스는 이것을 두 켤레 신은 것처럼 보인다"고 비꼬았다.
리버풀은 역대 스트라이커 영입에서 재미를 본 적이 많지 않다. 최악은 앤디 캐롤부터 시작됐다. 2011년 겨울 페르난도 토레스가 팀을 떠나자 뉴캐슬에서 당시 리버풀의 클럽 레코드인 3500만파운드(약 544억원)에 영입된 캐롤은 잦은 부상과 부진으로 리버풀 역대 최악의 영입 중 한 명으로 꼽히고 있다.
'악동' 마리오 발로텔리도 최악의 영입 중 한 명으로 평가된다. 2014년 여름 AC밀란에서 리버풀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던 발로텔리는 2014~2015시즌 한 시즌만 기회를 받았지만, 28경기 4골에 그쳤다. 이후 2015~2016시즌 친정팀 AC밀란으로 임대되기도.
또 한 명은 벨기에 출신 스트라이커 크리스티아 벤테케다. 벤테케는 2015년 여름 애스턴 빌라에서 리버풀로 둥지를 옮겼지만, 29경기(선발 14경기)에 출전해 9골에 그쳤다. 벤테케는 "리버풀에선 짧은 시간 동안 뛰면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스스로 좌절감을 느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