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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황희찬(26·울버햄턴)이 선제골에도 웃지 못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53·포르투갈)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의 친선경기에서 2대2 무승부를 기록했다.
경기 뒤 황희찬은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게 있어서 아쉽다. 하지만 아직 월드컵까지 시간이 남았다. 발전하면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벤투 감독은 4-2-3-1 전술을 들고 나왔다. 하지만 경기 중 투톱을 활용하는 등 약간의 변화를 줬다. 황희찬은 "투톱을 서면 공격쪽에 더 많은 기회가 난다. 재미있는 공격 축구를 할 수 있다. (손)흥민이 형이 안에서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수비, 미드필더, 공격수 형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만들어 줬다. 하지만 경기력이 아무리 좋아도 이기지 못하면 소용이 없다. 결국 더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은 이날 선제골을 넣고도 상대에 2골을 내줬다. 황희찬은 "(선수들끼리) 많은 얘기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실점은 수비진만의 실수가 아니다. 공격쪽에서 상대를 더 어렵게 하면 실점 가능성이 줄어든다. 우리고 오늘 좋았던 부분은 자신감으로 가지고 가되 압박 등은 더 집중해야 한다. 이른 시간에 주도권을 가지고 올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했다.
이어 "감독님께서 공격에 대해서는 많은 말씀하지 않으신다. 창의력 있는 선수가 많다. 서로 득점하는 게 기쁘다. 돕는다. 월드컵에서 더 좋은 모습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고양=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