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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어느 클럽과도 계약할 수 있다."
레알 마드리드 마르코 아센시오가 입을 열었다. FC바르셀로나 이적설에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문제는 바르셀로나와 레알의 관계다. 두 팀은 전 세계 프로스포츠 팀들을 통틀어 가장 강한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매 시즌 리그 우승을 다투는 양팀. 자존심 대결에 사이가 좋을리 없고, 앙숙에 가까운 관계다. 그래서 양팀 사이 선수 이적은 사실상 금기시 되는 행위다. 지난 2000년 포르투갈 출신 슈퍼스타 루이스 피구가 바르셀로나를 떠나 레알에 입단했는데, 그는 바르셀로나에 가면 10만명으로부터 야유를 받았다. 살해 협박을 받기도 했다. 이후 양팀의 선수 거래는 거의 없다시피 했다.
아센시오도 바르셀로나가 자신을 원한다는 기사를 보지 않을 수 없다. 이에 응답했다. 아센시오는 현지 매체 '코페'와의 인터뷰에서 "이적에 대해 생각해본 적은 없다. 지금은 무슨 답을 줄 수가 없다"고 하면서도 "많은 지인들이 바르셀로나가 나와 계약하고 싶어한다는 얘기를 해줬다. 약 200통의 메시지를 받았다. 나는 내년 여름 레알과 계약이 끝난다. 어느 클럽과도 계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센시오는 이미 레알 주전 경쟁에서 밀린 상황이다. 기회를 찾아 떠나고 싶어한다. 다만, 바르셀로나로 가려면 내년 여름까지 기다려야 한다. 해외 구단과는 내년 1월부터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지만, 바르셀로나와는 그렇게 하지 못한다. 아센시오는 아스널, 리버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AC밀란의 관심도 받고 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