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대학 축구도 점검' 황선홍 감독의 간절함 "우리에겐 단 하루가 정말 중요하다"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22-09-18 09:42 | 최종수정 2022-09-18 09:42


황선홍 대한민국 23세 이하 대표팀(왼쪽 두 번째 줄)이 한-일 대학축구 정기전에서 선수들을 점검하고 있다.  안양=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안양=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우리는 단 한 시간, 단 하루가 정말 중요하다."

황선홍 대한민국 23세 이하(U-23) 대표팀 감독은 간절했다. 2024년 파리올림픽을 향한 여정이 돛을 올렸다. 한국은 26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우즈베키스탄과 친선경기를 치른다. '로드 투 파리'의 시작점이다. 황 감독은 2001년생 19명, 2002년생 6명, 2003년생 2명 등 총 27명을 소집했다.

마음이 급하다. 한국은 이제 막 파리를 향한 준비를 시작했다. 일본, 우즈베키스탄 등이 일찌감치 '파리 플랜'을 실행에 옮긴 것과는 대조된다. 우즈베키스탄은 파리올림픽을 준비하는 팀을 만들었다. 현재 21세 이하(U-21) 대표팀 선수들이 올림피크 타슈켄트 소속으로 호흡을 맞추고 있다. 자국의 3부 리그부터 시작했다. 지난해 2부 무대를 밟았다. 올해는 1부로 올라섰다. 일본도 도쿄올림픽 때와 마찬가지로 현 U-21 선수들 중심으로 팀을 꾸렸다. 이른바 '파리 세대'로 불리는 이들은 국제 대회를 통해 차근차근 경험을 쌓고 있다.

황 감독은 당초 2022년 9월 예정됐던 항저우아시안게임을 준비하는 동시에 어린 선수들을 점검했다. 이강인(레알 마요르카) 정상빈(그라스호퍼 클럽 취리히) 엄지성(광주FC) 이한범 강성진(이상 FC서울) 김지수(성남FC) 양현준(강원FC) 등의 가능성을 점검했다. 현장을 돌며 선수 '풀'을 넓히는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실제로 황 감독은 17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한국과 일본의 제20회 한-일 대학축구 정기전 현장을 찾았다. 대학선발 선수들의 움직임을 살피는 것은 물론, 대학 지도자들에게 선수 장단점을 스카우팅하기도 했다.

황 감독은 "파리올림픽 본선까지는 2년 남았다. 하지만 본선 무대를 밟기 위해선 예선부터 통과해야 한다. 사실상 대회가 1년 앞으로 다가온 것이다. 이번에 처음으로 선수들과 모인다. (그동안 호흡 맞췄던 중) 부상 등으로 이탈한 선수가 있다. 새 얼굴이 많다. 가능성을 보고 테스트하기 위해 부른 선수들도 있다. 짧은 기간 훈련하고 친선 경기를 치른다. 우리에겐 단 한 시간, 단 하루의 훈련 시간이 정말 소중하다.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선수 점검부터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황선홍호'는 리그 경기를 마친 K리그2(2부 리그) 선수들부터 합류한다. K리그1(1부 리그), 해외파 선수들이 순차적으로 모여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안양=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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