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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 토마스 투헬 감독을 경질한 첼시의 새 구단주 토드 보엘리가 희화화되고 있다.
영국의 '디 애슬레틱'은 12일(현지시각) 투헬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은 뒷이야기를 전하면서 미국 출신인 보엘리 구단주의 '돌출 발언'을 소개했다. 보엘리 구단주가 투헬 감독에게 '4-4-3 시스템'을 쓸 것을 종용했단다.
맨유의 레전드 리오 퍼디난드도 또 한번 보엘리를 저격했다. 그는 "나도 그런 이야기를 들었다. 그들은 심지어 선수 선택에도 영향력을 미치려고 했다"며 "보엘리 구단주는 감독의 고유권한인 전술적인 부분에 너무나 많은 관심을 갖고 간섭을 했다"고 폭로했다.
퍼디난드는 투헬 감독이 경질되기 전 첼시의 훈련장을 찾아 인터뷰한 바 있다. 퍼디난드는 "투헬은 그런 사람이 아니다. 그의 성격상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았을 것이다"고 단언했다.
그는 또 보엘리가 몇몇 선수의 퇴출에 대해서도 투헬 감독에게 이야기를 했는데, 그 중 한 명이 주전 골키퍼 에드아르 멘디라고 주장했다. 멘디는 이번 시즌 잦은 실수로 도마에 오른바 있다.
퍼디난드는 "새로운 오너십이 등장한 이후 배후에서 포메이션은 물론 퇴출을 원하는 특정 선수들까지 거친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멘디 또한 빌드업 축면에서 얘기가 나온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감독이 있는데 왜 구단주가 그런 이야기를 하는지 모르겠다"고 분노했다.
지난해 1월 첼시의 지휘봉은 투헬 감독은 유럽챔피언스리그, 클럽월드컵 우승에도 불구하고 1년 8개월 만에 도중 하차했다. 첼시는 새 사령탑으로 그레이엄 포터 브라이턴 감독을 선임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