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 축구전문가 게리 네빌이 '숙적' 리버풀이 몰락하자 신이 났다.
네빌은 SNS를 통해 "땡큐 위르겐 b(따봉)"이라며 리버풀의 대패를 조롱했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도 완패를 수긍했다.
리버풀은 전반에만 3골을 내주는 등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특히 전반 15분 만에 페털티킥을 2개나 허용했다.
처음에는 제임스 밀너가 핸드볼 파울을 저질렀다. 약 10분 뒤에는 완전히 뚫린 버질 반 다이크가 무리한 볼 경합을 시도하다가 반칙을 범했다. 두 번째 페널티킥은 골키퍼 알리송이 선방하긴 했지만 이미 리버풀 수비진이 유린당하고 있음을 부정할 수 없었다.
리버풀 출신 해설가 제이미 캐러거는 전반전만 보고 분노를 표출했다.
캐러거는 "충격적인 출발이다. 오프사이드 트랩을 구사하지 말고 그냥 뒤로 뛰어가서 막아라"라고 꼬집었다.
네빌은 이를 퍼온 뒤 "땡큐 위르겐"이라 적어 리버풀 관계자들의 속을 긁었다.
캐러거는 "수비가 난장판이다. 조 고메스를 조엘 마티프로 바꿔야 한다. 클롭 감독 하에서 이보다 더 나쁜 전반전은 본 적이 없다"라며 개탄했다.
캐러거는 리버풀의 수비 전술도 비판했다.
캐러거는 "리버풀은 중원을 장악하지 못했다. 미드필드에서 압박이 사라졌다. 이 상태에서 라인을 올리고 오프사이드 트랩을 써서는 안 된다. 시즌 내내 드러난 문제점이다. 개선이 필요하다"라고 꼬집었다.
네빌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와인을 음미하는 사진까지 올리며 리버풀의 '나폴리 참사'를 즐겼다.
클롭 감독은 완패에 대해 "문제가 명백했다. 나폴리가 잘했고 우리가 못했다. 나폴리가 정말 잘했지만 빌미는 우리가 제공했다. 우리 지역에서 공을 잃고 역습을 당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자책했다.
이어서 "기본을 잃었다. 새로운 축구를 발명하라는 것이 아니다. 우리 플레이를 바탕으로 발전해야 한다. 우리 자신을 재창조해야 한다"라며 보완을 다짐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