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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전반 10분이었다.
손흥민이 또 침묵했다. 그는 3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6라운드 풀럼과의 홈경기에 선발 출전했지만 마수걸이 골을 넣는 데 실패했다.
하지만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영국의 '풋볼런던'은 '경기 초반 크로스로 득점했지만 오프사이드로 무산됐고, 케인과의 환상 호흡으로 크로스바를 맞추기도 했다. 득점은 없었지만 모든 것을 보여준 에너지틱한 퍼포먼스였다'는 극찬과 함께 평점 8을 줬다. 후스코어드닷컴은 경기 후 손흥민에게 팀내 네번째로 높은 7.41의 평점을 줬다.
토트넘도 웃었다. 풀럼에 2대1로 승리하며 6경기 무패행진(4승2무)을 이어갔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현지에서도 화제인 손흥민 질문만 나오면 웃음부터 먼저 짓는다. 그는 '손흥민의 불운'에 대해 "득점이 취소되거난 크로스바를 맞추는 일은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그저 운이 따르지 않는 상황이다"며 미소지은 후 "손흥민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는다. 현재 충분히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손흥민의 퍼포머스는 톱"이라고 만족감을 토해냈다.
이어 "공격수들이 득점을 하고 싶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손흥민의 크로스바에 이어 히샬리송의 골도 취소됐다. 하지만 우리는 승점 3점을 얻었고, 앞으로도 승리를 위해 모두가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콘테 감독은 또 '손흥민의 챔피언스리그의 밤을 좋아한다'는 질문에는 "그 뜻은 손흥민이 챔피언스리그에서 득점을 한다는 거다"라고 화답했다.
손흥민도 허탈하게 웃을 수밖에 없었다. 그는 "걱정은 안되지만 제가 부족하기 때문에 골이 안 들어가지 않나 이런 생각을 한다. 계속 분석하고, 공부하고 있다. 팀원들, 선수들 스태프분들도 너무 부담 갖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한다. 한 골 터지고 나면 심적으로 상황적으로도 그런 사람들이 좋아질 거니까"라고 위안했다.
토트넘은 8일 오전 4시 마르세유(프랑스)와 유럽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손흥민은 "그 노래(챔피언스리그 테마송)를 들을 수 있다는 게 상당히 되게 흥분되고 되게 기대가 많이 되는 것 같다. 첫 단추를 잘 끼웠으면 좋겠고 재밌는 경기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