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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와, 도대체 어디까지 할 수 있는 거야?"
리버풀 위르겐 클롭 감독이 경탄을 금치 못했다. 팀의 승리를 빼았다시피 한 상대 골키퍼의 눈부신 선방쇼에 화를 내는 것마저 잊은 것이다. 오히려 찬사를 보낼 정도였다. 에버턴의 수문장 조던 픽포드(28)의 맹활약은 그 정도로 환상적이었다. 시즌 첫 '머지사이드 더비'의 슈퍼스타였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4일(한국시각) '클롭 감독은 픽포드가 연이은 엄청난 선방으로 머지사이드 더비를 무승부로 만들자 거의 믿을 수 없다는 듯한 감탄에 빠져들었다'고 전했다. 적장을 놀라게 할 정도로 픽포드의 활약이 눈부셨다. 특히 후반전이 압권이었다.
0-0으로 전반을 마친 클롭 감독은 후반에 호베르투 피르미누를 투입해 공격 흐름을 바꿨다. 리버풀의 다윈 누녜스, 피르미누가 후반에 연이어 결정적인 슛을 날렸다. 후반 막판에는 파비뉴와 모하메드 살라까지 슛 세례에 가세했다. 그러나 픽포드가 다 막았다. 이날 무려 8개의 세이브를 기록해 양팀 선수 중 최고 평점을 받았다.
클롭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골포스트에 세 번 맞았고, 후반에는 픽포드가…"라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그러다 "도대체 어디까지 할 수 있는 것인가"라며 픽포드의 맹활약에 찬사를 보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