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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지난달 프리시즌 도중 고환암 판정을 받고 현재 항암치료 중인 코트디부아르 공격수 세바스티앙 할러(도르트문트)는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했다.
할러는 30일(현지시각)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시상식장에 정장 차림으로 등장했다.
몰라보게 야윈 얼굴로 무대에 오른 할러는 "치료 첫 날은 힘들었다. 하지만 가족, 아내, 의사, 아약스 구단, 도르트문트 구단 관계자들이 운좋게도 내 옆에 있었다. 하루하루가 쉽지 않지만, 느낌은 괜찮다"고 근황을 전했다.
덤덤한 표정으로 소감을 말하던 할러의 눈에선 눈물이 흘렀다. 관객석에 앉아있던 할러의 아내도 덩달아 울었다. 할러 가족이 얼마나 힘든 나날을 보내는지를 엿볼 수 있다.
시상식에 참석한 관계자들은 할러와 할러의 가족에게 뜨거운 응원의 박수를 보냈다.
이번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아약스에서 도르트문트로 이적한 할러는 프리시즌 도중 컨디션이 좋지 않아 병원 진료를 받았다. 검사 과정에서 고환에 종양이 발견됐고, 곧바로 항암치료에 돌입했다.
오셰르, 프랑크푸르트, 웨스트햄 등을 거친 할러는 앞서 'ESPN'과 인터뷰에서 이런 일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미리 종양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