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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협상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FC 바르셀로나의 프렝키 더 용 이적 사가(saga)에 반전이 있을까. 여름 이적시장 마감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거래가 완전히 무산된 것은 아니라고 영국 언론이 전했다.
벌써 3개월째 질질 끌고 있다.
더 용은 맨유 에릭 텐하흐 감독이 정식으로 취임하기 전부터 1순위 영입 타깃으로 꼽은 중원 자원이다. 둘은 아약스 시절 인연을 맺었다. 더 용은 FC 바르셀로나로 떠나며 월드클래스로 발돋움했다. 텐하흐도 아약스를 네덜란드 최강 클럽으로 부활시킨 지도력을 인정 받아 빅클럽 맨유 지휘봉을 잡았다.
텐하흐와 맨유는 5월 말부터 더 용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마침 바르셀로나도 자금난에 허덕였다. 더 용을 처분하고 맨유로부터 거액의 이적료를 챙길 속셈이었다. 바르셀로나와 맨유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졌다. 클럽 간의 협상은 큰 진통 없이 합의에 도달했다. 이적료 줄다리기가 조금 진행됐지만 결국 맨유가 바르셀로나의 요구액 7200만파운드(약 1100억원)를 수용하는 것으로 일단락됐다.
그러나 더 용이 바르셀로나 잔류를 원했다. 바르셀로나가 더 용에게 임금을 체불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맨유가 이 금액까지 부담하겠다며 적극적으로 나섰지만 더 용의 마음은 움직이지 않았다. 결국 텐하흐는 자신의 계획 중 가장 큰 퍼즐 한 조각을 얻지 못한 채로 2022~2023시즌 개막을 맞이했다.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새로운 뉴스는 더 들려오지 않았다. 이대로 맨유가 포기하는 듯했다.
희박하지만 마지막 반전 가능성은 남았다. 익스프레스는 '더 용이 여전히 바르셀로나를 떠나기를 주저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적 가능성이 완전히 죽지는 않았다. 협상은 진행 중이며 상황은 진화하고 있다. 다음 몇 시간이 결정적일 것이다'라고 빅딜 타결을 조심스럽게 예고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