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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기라드' 기성용(33·FC서울)은 최근 "개인적으로 내년부터는 여름에 쉬어 갈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베테랑으로서 산전수전 다 겪은 기성용이지만 무더운 날씨에 연이은 경기 일정이 낯선 것은 사실이다. 몸 상태는 이상이 없지만, 무더운 날씨에 체력적으로 힘들어 팬들에게 최상의 기량을 보이기 어렵다는 것이 기성용의 입장이었다.
전북 현대의 주전 풀백 김진수(30)도 같은 생각을 드러냈다.
김진수에게 몸 상태와 체력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김진수는 앞선 두 차례 월드컵을 부상으로 낙마했기 때문에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 있는 2022년 카타르월드컵에 반드시 참가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다만 최근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3경기를 포함해 25일간 8경기를 소화하면서 근육 부상 중임에도 이날 포항전에서 전반 25분부터 투입돼 맹활약 했다.
양무릎에 아이싱을 하며 기자회견장에 들어온 김진수는 "다음 경기에 뛸 수 있을 정도로 몸 상태에는 이상이 없다"면서도 "다만 K리그 일정이 아쉽다. 모든 K리그 선수들이 힘든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그런데 월드컵에 나가는 선수들 절반은 K리그 선수들이다. 이렇게 힘든 일정을 소화한 뒤 월드컵에서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있을까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각 팀의 모든 선수들이 승리를 위해 뛰고 있는데 모든 선수들에게 '힘내자'라고 얘기하고 싶을 뿐"이라고 말했다.
현재 김진수의 체력 상태는 시차를 적응하고 있는 느낌과 비슷하다. 그는 "지금 체력 상태는 유럽에 있을 때 한국에 경기하러 오면 시차를 적응하는 느낌이다. 상당히 '멍'하다. 잠도 잘 자고 먹는 것도 잘 먹고 경기 준비에 최선을 다했는데 시간이 부족한 느낌이었다"고 전했다. 전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