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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얼마만에 전북을 상대로 승리한 것인지…."
'승장' 최용수 강원FC 감독의 말이다.
경기 뒤 최 감독은 "우승권 팀을 상대로 승리했다. 우리 선수들이 넘지 못할 산은 없다고 생각했는지 놀라운 투혼을 발휘했다. 전반 45분은 (상대에) 주도권을 내줬다. 상대 빌드업 시 너무 많은 패스를 허용했다. 정상적으로 우리가 준비한 것을 할 수 없었다. 교체카드를 썼다"고 말했다.
그는 "개인적으로도 전북을 상대로 언제 승리했는지 기억이 가물하다. 선수들에게 고맙다. 더 발전해야 한다. 승리할 수 있다는 배짱을 키워야 한다.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 않았나 싶다. 마지막 실점이 조금 아쉽긴 하다. 무실점으로 막았으면 정말 퍼펙트한 승리였는데 그게 아쉽다"고 했다.
김대원(25)과 양현준(20)의 활약이 빛났다. 최 감독은 "김대원 양현준도 전반 몸놀림이 좋지 않았다. 특히 양현준은 최근 인터뷰를 많이 해서 그런지 생각이 많은 경기력을 보였다. 후반에 다른 카드로 활용할까도 생각했다. 성장할 수 있는 믿음을 줬다. 강팀과의 경기를 통해 경쟁력을 끌어 올릴 수 있다. 전반은 불만족스럽다. 하지만 본인들이 해결해나가지 않으면 어두운 시간이 올 것이다. 선제골에 그 두 선수 활약이 있었다. 수비수들의 헌신적인 집중력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강원은 6일 포항 스틸러스와 대결한다. 최 감독은 "경험 풍부한 수비수들과 젊고 패기 넘치는 어린 선수들이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 성장 과정이다. 더구나 이 타이트한 일정 속에서 더 뛸 수 있는 체력을 보여주고 있다. 항상 끊임 없는 내부 경쟁을 끝날 때까지 해야한다. 팀적으로 단단해지고 있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춘천=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